뜻이 비슷해서 헷갈리는 일본어를 정리하는 글입니다. 일본인들도 질문을 하는 정도니까, 얼마나 어려운 부분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이 글은 다른 분들이 볼 수 있도록 정리하는 동시에, 제 머리 속에 정리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ひねる・ねじる・よじる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사전을 찾아 보면 기본 뜻은 "비틀다"입니다.
goo 사전에 각 단어를 찾아 보면 아래와 같이 나옵니다. 참고로 goo 사전은 デジタル大辞泉(小学館)의 자료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ひねる【▽捻る/×拈る/×撚る】
ねじる【×捩る/▽捻る/×拗る】
よじる【×捩る】
▽은 한자 자체는 상용한자표에 있지만, 상용한자표에서 해당 한자의 발음으로 표제어를 제시하지 않은 경우,
×는 한자 자체가 상용한자표에 없는 경우입니다.
따라서 언론에서 표기할 때에는 히라가나로 적는 경우가 많으리라고 예측할 수 있습니다.
문법적인 특징이라면 셋 다 5단 동사(고어에서는 4단동사)라는 점입니다. 따라서 て를 붙인다면 ひねって・ねじって・よじって입니다. 참고로 ねじった라는 표현 말고 ねじれた라는 표현도 보일 텐데, 이건 하1단 동사 ねじれる가 활용된 것입니다. 헷갈리지 않도록 주의해야겠습니다.
사전을 찾아 보면 よじる 뜻에 ねじる가 나오고, ねじる 뜻에 ひねる가 나오고, ひねる 뜻에 ねじる가 나옵니다. 겹치는 뜻이 있다는 이야기지만, 사전 상의 뜻이 비슷하더라도 실제 사용되는 경우가 다르다면 다르게 사용해야 할 것입니다.
역시 헷갈릴 때에는 용례를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구글 뉴스에서 각 단어가 쓰인 용례를 모아 봤습니다. 구글에 큰 따옴표를 붙이고 여러 활용형을 검색해 본 결과, 사용빈도는 ひねる > ねじる > (큰 차이) > よじる였습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도 사용빈도순으로 정리하였습니다.
蛇口をひねった。
→ 수도꼭지를 돌렸다
ワインドアップから背中がホームベース方向から見えるほど豪快に身体をひねった「トルネード投法」でボールを投じた。
→ 와인드업 후에 등이 홈 베이스 쪽에서 볼 수 있을 정도로 호쾌하게 몸을 돌려 "도네이도 투구법"으로 볼을 던졌다.
上半身をひねったり、腕を上げるなど
→ 상반신을 비틀거나 팔을 올리는 등
「ストライク先行が持ち味なのに、それができていなかった」と首をひねった。
→ "스트라이크를 먼저 잡는 게 특기인데, 그게 제대로 안 됐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相手は術中にはまり、試合が進むほどに何度も首をひねった。
→ 상대는 작전에 빠져 들어, 경기를 진행하면서 몇 번이고 고개를 저었다.
手首に違和感があり、ひどくひねったようだと伝えた。
→ 손목에 위화감이 있으며, 심하게 삔 것 같다고 전했다.
三塁を回って止まろうとする際、左足をひねった。診断は足首の骨折で全治2カ月。
→ 3루를 돌고 멈추려고 할 때, 오른쪽 발을 삐었다
娘さんは遊んでいるときにヒジをひねったようで、晩になってから痛いと泣き叫び出しました。
→ 딸이 놀고 있을 때 팔꿈치를 삔 듯하여, 밤이 되고 나서부터 아프다며 울었다.
高校生諸君がアイデアをひねり、
→ 고등학생들이 아이디어를 짜내고,
動機も弱すぎるし、無理やりひねった感が満載で、真犯人を突き止めても全然スカッとしない。
→ 동기도 너무 약하고 억지로 짜낸 느낌이 강해서, 진범을 밝혀도 전혀 개운하지 않다.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수도꼭지나 몸의 일부 같은 것을 가볍게) 돌리다
(비유적으로 "首をひねる") 고개를 갸우뚱하다, (일이 안 풀려서) 고개를 젓다
(몸의 일부가 너무 돌아가서) 삐다
(아이디어・생각・대책 등을) 생각해내다, 짜내다
ねじったサイドの毛束を後ろにもってきてヘアゴムで結びます。
→ 땋은 옆 머리 다발을 뒤로 가져 와서 머리끈으로 묶습니다.
이건 그림이 없어서 설명을 드립니다. 머리카락을 새끼줄처럼 땋은 것을 말합니다. 머리카락에 관한 글이 정말 많습니다.
長いソーセージを破れないようにねじって形を作り、4本のソーセージを作る。
→ 긴 소시지를 터지지 않도록 꼬아 모양을 만들면서, 네 개의 소시지를 만든다.
ぬらした手拭いをねじって頭にキュッと巻くと、冷たい感覚が集中力を研ぎ澄ましてくれた。
→ 적신 수건을 묶어서 머리에 감으니, 차가운 감각이 집중력을 날카롭게 해주었다.
三塁走者が左翼への犠飛で生還。二転三転のねじり合いにケリをつけた。
→ 3루 주자가 좌익수쪽 희생 플라이로 득점(생환)하여, 엎치락뒤치락 했던 승부를 결정지었다.
1歳長女の太ももを「握ってねじった」 骨折の重傷負わせた母親を逮捕
→ (신문 제목) 1세 장녀의 허벅지를 "잡고 비틀었다" 골절상 입힌 엄마 체포
腰や体をねじって回転させます。
→ 허리나 몸을 비틀어서 회전시킵니다.
뭔가 꼬여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goo 사전의 뜻을 해석해 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가늘고 긴 것의 양쪽에 힘을 가해, 서로 반대 방향으로 돌리다. 또한 한 쪽을 고정하고 다른 한 쪽을 무리하게 돌리다.
2 몸의 근육이 틀어지다. 삐다.
ひねる보다 적기는 하기만, 예시의 마지막 문장처럼 몸을 비튼다는 의미로 쓰이는 글도 종종 있었습니다. goo 사전에서도 다음과 같이 언급이 되어 있습니다.
「体をねじる(ひねる)」「水道の栓をねじる(ひねる)」등 비틀어 돌린다는 의미로는 상통하여 사용된다.
よじる를 goo 사전에 찾아 보면 다음과 같이 나옵니다.
ねじってまげる。ねじる。
한 마디로 ねじる와 동의어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인지 ひねる와 ねじる보다는 덜 사용됩니다.
体をよじって笑い転げる
→ 몸을 비틀고 웃으며 구르다.
瞬間的に体をよじって嫌だという姿勢を示す
→ 순간적으로 몸을 꼬면서 싫다는 태도를 보이다
身をよじっても脱出はできない
→ 몸을 틀어서 탈줄하는 건 불가능하다.
グリップエンドの部分は太くしたいので、細くよじって3周。
→ 그립 끝 부분을 굵게 하고 싶으니까, 가늘게 꼬아서 세 바퀴
모두 위에서 봤던 용법들입니다. 그래서인지 ひねる・ねじる보다는 용례가 많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