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에서는 T스핀 흔히 고인물 기술로 많이 언급되는 STMB 케이브와 스카이프랍입니다. 다루는 기술인 STMB 케이브(STMB Cave, STMBケイブ)와 스카이 프랍(Sky Prop)는, 쉽게 말하자면 다리를 놓고 T스핀을 만드는 기술입니다. 두 가지 기술은 개념적으로는 구분 가능하지만, 아이디어가 비슷하기 때문이 함께 다룹니다. 기술 이름을 모르는 분들은 에어 티스핀(Air T-Spin)이라고 부르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STMB 케이브(STMB Cave, STMBケイブ)는 서로 떨어진 미노 사이에 다리를 놓고 T스핀 형태를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아래 그림처럼 기본적으로 공간이 3칸 있을 때 사용합니다.
주로 위 그림처럼 S미노나 Z미노로 다리를 만드는 경우가 많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아래 그림처럼 I미노를 다리로 놓고 T스핀을 만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유사 형태인 스카이 프랍(Sky Prop)은 공간이 2칸 있을 때 다리를 놓아 스핀을 만드는 기술입니다.
먼저 실전 영상을 하나 보겠습니다. 스팀판 뿌요뿌요 테트리스 최상위권 유저 Wumbo의 영상입니다. 3:58에서 재생이 되도록 해두었습니다. 4:03의 T스핀 더블과, 4:09의 티스핀 더블을 보시기 바랍니다. 4:03의 T스핀 더블은 스카이 프랍입니다. 4:09의 T스핀 더블은 전형적인 STMB 케이브입니다. 이런 식으로 사이가 2~3줄 떨어져 있을 때 다리를 놓아서 T스핀을 만들 수 있습니다.
아래의 예시들은 모두 실제 경기에서 있었던 상황을 재현한 것입니다. 즉 모두 실전에서 활용되었던 예시이므로, 여러분들도 형태를 익혀두시면 충분히 사용하실 수 있을 겁니다. 빨강-검정 배경의 화면은 github의 cuboktahedron가 만든 [링크] 테트리스 시뮬레이터입니다.
위 그림은 전형적으로 STMB Cave를 만들 수 있는 상황입니다. 양쪽의 미노가 세 칸 떨어져 있으면 Z미노나 S미노로 다리를 놓을 수 있습니다. STMB Cave를 사용할 때 주의할 점은, 지붕을 다리 쪽에 씌우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다리에 지붕을 씌우면 아래 구멍을 막아버리기 때문입니다.
위 그림에서는 J, O미노까지만 놓은 직후에 T스핀을 바로 사용해도 됩니다만, 좀 더 진행을 해서 STMB Cave를 이용해 T스핀 더블을 두 번 연속으로 할 수도 있습니다. 상황과 취향에 맞게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위 그림에서는 아래쪽 STSD 형태에 T미노를 바로 넣어서 공격할 수도 있지만 S미노를 걸쳐서 T스핀을 하나 더 만들었습니다. 두 칸 떨어져 있으니 Sky Prop입니다만, 아이디어는 같습니다. 지형에 여유가 있기 때문에, T스핀 형태를 남겨 추가 공격을 하기 위해 T스핀을 더 만들었습니다.
STMB Cave의 지붕은 당연히 여러 형태로 만들 수 있습니다. 위 그림은 지붕을 L미노로 만든 형태입니다. 이렇게 HOLD와 NEXT를 잘 파악하고 있어야 STMB Cave를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위 형태도 상당히 전형적인 STMB Cave입니다만, 아직 L미노가 놓여 있지 않기 때문에 형태가 잘 안 보일 수 있습니다. 역시 NEXT를 잘 봐야겠습니다.
위 형태는 S가 두 개 보이니까 상당히 쉽게 STMB Cave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래처럼 만들면 지형이 좋지 않습니다.
위 그림은 먼저 봤던 그림에서 이어치는 형태입니다. Z가 두 개 나온 것을 이용하여 STMB Cave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아래에 만든 T스핀 형태는 버리는 게 좋겠습니다. NEXT에 T미노가 안 보여서 T를 기다리는 사이에 죽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위 그림의 오른쪽에서는 L미노를 구멍에 넣어서 지형을 정리하였습니다.
위 그림은 전형적인 스카이 프랍입니다. 사이가 2~3칸 떨어져 있을 때에는 다리를 놓아 T스핀을 만들 수 있다는 걸 떠올립시다.
위 그림에는 스카이 프랍이 세 번 사용되었습니다. 두 번째 그림의 L, 네 번쨰 그림의 L, S입니다. 스카이 프랍은 이렇게 T스핀 형태를 만들 때 많이 사용합니다.
위 그림의 방법2는 S로 도네이팅을 한 이후 STMB 케이브를 만든 상황입니다. 위 그림에서는 필드에 여유가 있으니 방법2가 좋겠습니다. 하지만 위 그림과 다르게 높이가 매우 높고, 상대가 공격을 해서 당장 죽을 것 같은 상황이라면 방법1처럼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도네이팅에 관해서는 따로 작성한 글이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