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다룰 빌드는 트리니티(Trinity, トリニティ)입니다. 많이 사용되지는 않지만 가끔 보이는 경우가 있어서 글을 작성합니다.
트리니티의 기본 형태입니다. 이 빌드를 찾아서 보실 정도라면, 왠지 익숙한 형태가 보일 겁니다. 바로 T스핀 더블과 STSD입니다. 이름은 거창하지만 트리니티는 T스핀 더블과 STSD를 섞은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형태를 직관적으로 이해하려면 STSD를 알고 있어야 편합니다 STSD가 뭔지 모르는 분께서는 아래 글을 읽은 후에 트리니티를 익히시는 게 좋겠습니다.
트리니티가 STSD와 T스핀 더블을 합친 형태라는 걸 이해하셨다면, 트리니티 만드는 것도 쉽게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T스핀 모양 위에 STSD를 얹으면 됩니다. STSD를 어떻게 얹느냐에 따라서 아래와 같은 변형이 가능합니다.
실전에서 이용한다면 T미노가 NEXT와 HOLD에 안 보일 때 트리니티를 만드시면 되겠습니다. T미노가 일찍 보인다면 그냥 아래쪽에 T스핀 더블을 하고 STSD를 만들면 사실상 똑같은 모양입니다.
▼ 아래 그림은 이 글 제일 처음에 제시해드린 형태입니다. T스핀 더블 위에 STSD를 만드는 형태는 트리니티의 기초입니다. 실전에서 자주 활용할 수 있는 형태는 아니지만 개념을 익히는데 좋아 보여서 첫 번째로 두었습니다.
▼ 실전에서 상당히 흔하게 볼 수 있는 형태입니다. 벽에 I미노를 세워서 T스핀 더블을 만드는 경우에 사용 가능합니다. 두~세 번째 그림은 T스핀 더블-STSD를 순차적으로 한 모습이고, 네 번째 그림은 T스핀 더블을 미루고 트리니티를 만든 모습입니다. 트리니티는 T스핀 더블과 STSD의 결합입니다.
▼ 은근히 자주 만들 수 있는 상황입니다. 취향에 따라 DT포를 만들 수도 있고 트리니티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만약 제일 아래쪽의 T스핀 더블을 먼저 했다면 STSD가 되었을 것입니다. 트리니티는 T스핀 더블과 STSD의 결합입니다.
▼ 위 그림과 근본적으로는 같습니다. 대신 방향을 반대로 하였고 지붕도 다르게 놓아 봤습니다.
▼ 트리니티는 T스핀 더블과 STSD의 결합입니다. T스핀 더블을 만들고 그 위에 STSD를 만들 수 있다면 자연스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아래 형태는 STSD에서도 다룬 것인데 꽤 자주 나오는 형태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STSD를 미리 만들어 둔다는 느낌으로 트리니티를 만듭니다.
▼ 아래 그림은 위 그림에서 이어지는 형태입니다. 방향을 반대로 하여 트리니티를 다시 만든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 아래 그림은 BT포에서 꽤 자주 나오는 상황입니다. 아래 그림은 퍼펙트 클리어도 되는 상황입니다만 아래에 쓰레기 줄이 있어서 퍼펙트 클리어를 못 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해 봅시다. 그러면 평범하게 트리니티를 만들면서 진행할 수 있습니다.
▼ 아래 그림은 위 그림에서 이어지는 형태입니다. 방향을 반대로 하여 똑같이 트리니티를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T미노의 소비가 심해서 실전에서의 실효성은 별로 없습니다. 그냥 이런 형태도 가능하다고 기억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 아래 그림은 위 그림에서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이런 식으로 트니티니 여러 개를 중첩하여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 개막 빌드로 사용하시는 분은 못 봤지만, 굳이 만들자면 아래와 같이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막 TSD, DT포 등 다른 빌드에 비해 나은 점이 별로 없기 때문에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트리니티가 STSD 모양을 포함한다는 점에서 트리니티 빌드의 단점이 나옵니다. 트리니티를 바닥에 만들었을 때, 상대의 공격에 의한 쓰레기 블럭이 잘못된 위치에 오면 STSD 부분을 사용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위에서 트리니티의 형태로 네 가지를 소개해드렸는데, 상대방에 공격을 해서 쓰레기 줄이 아래와 같이 올라왔다고 해봅시다.
만약 위와 같은 상황에서, 처음 예정했던 대로 T스핀 더블을 한다면? 또는 처음 T스핀 더블을 하고 나서 구멍이 위와 같이 생겼다면? STSD를 이용한 T스핀 더블은 사용하지 못합니다. 아래와 같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의 대처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우선 2, 3번 그림은, 첫 T스핀 더블보다 쓰레기 줄이 먼저 올라왔다면 T스핀을 위로 해서 대처할 수 있습니다. 아래와 같이 T스핀 싱글을 하면 이후에 T스핀 트리플 - T스핀 더블을 할 수 있는 형태가 나옵니다. 그래도 T스핀을 세 번 할 수 있으니 상당히 무난하게 대처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위 네 개의 그림 중 첫 번째와 네 번째는 이렇게 하면 Z, S 모양이 나오기 때문에 좋을 게 없습니다. 그리고 2, 3번도 첫 번째 T스핀 더블을 하고 나서 구멍이 위와 같이 생기면 더 이상 T스핀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이 경우에는 그냥 예정대로 T스핀 더블을 한 후에 아래와 같이 대처하는 게 무난해보입니다.
1, 4번을 예로 들었지만, 2, 3번도 마찬가지 방식으로 복구할 수 있습니다. I미노로 대처할 수 있다면 제일 깔끔하고, 안 되면 L, J미노라도 써서 대처하면 그나마 T스핀을 하나 더 만들 수 있는 형태가 됩니다.
혹시 각각의 스핀을 할 줄 모른다면 아래의 글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트리니티를 바닥이 아닌 곳에 만들 때에는 위와 같은 단점이 없기 때문에, 바닥이 아닐 때에만 트리니티를 만드는 방법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위 형태는 아래에 구멍이 두 칸 있기 때문에 바로 DT를 만들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트리니티를 먼저 만들고 이후에 DT를 만들어 봤습니다. 이렇게 높이가 충분하면 아래에서 쓰레기 블럭이 올라와도 트리니티 형태가 유지되기 때문에 안심하고 트리니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래 영상은 실전에서 사용된 경우입니다. 오른쪽의 KAZU를 보시면, 8분 14초부터 트리니티 형태를 만듭니다. 위에서 그림으로 소개드렸던 형태입니다. 역시 NEXT에 T미노가 안 보일 때 만드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8분 10초부터 재생되도록 설정해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