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서는 일본의 신문사 구분과 각 신문사의 월간 발행부수를 정리합니다. 일본은 대형 신문사와 방송사가 결합한 형태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형 신문사에 대해 알아 보는 것은 곧 일본 언론에 대해 알아 보는 것이기도 합니다.
목차
전국지(全国紙)란 전국 또는 대부분의 지역에 유통되는 신문을 말합니다. 주로 전국지라고 하면 아래의 5개 회사를 말합니다. 이 회사를 통틀어 5대지(五大紙), 5대 전국지(五大全国紙)로 부르기도 합니다.
요미우리신문(読売新聞)
아사히신문(朝日新聞)
마이니치신문(毎日新聞)
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経済新聞)
산케이신문(産経新聞)
(한글 표기는 국립국어원 외래어표기법에 따릅니다)
참고로 경제전문지와 스포츠전문지 중 전국지로는 아래와 같은 회사가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된 회사의 계열사가 많습니다. 그래서 전문지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日本経済新聞)
닛칸고교신문 (日刊工業新聞)
후지산케이 비지니스아이 (フジサンケイ ビジネスアイ) - 산케이신문 계열
닛케이MJ (日経MJ) - 니혼게이자이신문 계열
닛케이산교신문 (日経産業新聞) - 니혼게이자이신문 계열
스포츠닛폰 (スポーツニッポン) - 마이니치신문 계열
닛칸스포츠 (日刊スポーツ) - 아사히신문 계열
도쿄스포츠 (東京スポーツ) (석간)
스포츠호치 (スポーツ報知) - 요미우리신문 계열
산케이스포츠 (サンケイスポーツ) - 산케이신문 계열
일반적으로 전국지의 발행부수가 블록지·지방지에 많기는 합니다만, 일부 블록지는 발행부수가 전국지만큼 많은 경우도 있습니다.
전국지는 방송사의 계열사인 경우가 많습니다. 신문사가 방송국을 만든 경우도 있고, 따로 생기고 나서 주식 인수를 통해 계열사가 된 경우도 있습니다.
요미우리신문
- 니혼TV(NTV) / 요미우리TV
아사히 신문
- TV아사히 / ABC(아사히방송, 朝日放送)
마이니치신문
- TBS TV / MBS
니혼게이자이신문
- TV TOKYO / 닛케이CNBC
산케이신문
- 후지TV / 간사이TV
한국 언론에서 일본 신문을 인용할 때에는 대개 전국지를 다룹니다. 이들의 영향력이 일본 내에서 크다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넓은 의미의 지방지(地方紙)는 특정 지역에만 유통되는 신문, 즉 전국지를 제외한 신문을 말합니다. 이걸 조금 더 세분화 해서 여러 지방(도도부현)에 유통되는 신문을 블록지(ブロック紙)로 부르고, 나머지를 지방지로 부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본에는 지방지가 굉장히 많은데, 이는 1940년 전후로 이루어진 신문통제(新聞統制) 정책의 영향이 큽니다. 당시 1현1지(一県一紙)라 하여, 신문사를 통폐합해 하나의 현(한국의 '도'에 해당)에 하나의 신문만을 남겼는데, 그것이 현재까지 이어진 경우가 많습니다.
블록지로는 일반적으로 아래의 신문사가 많이 언급되며, 주부게이자이 신문을 포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니치신문(中日新聞)
홋카이도신문(北海道新聞)
니시닛폰신문(西日本新聞)
주고쿠신문(中国新聞)
도쿄신문(東京新聞) - 주니치신문 도쿄본사가 발행하기 때문에 빼기도 함
가호쿠신보(河北新報)
주부게이자이신문(中部経済新聞)
블록지 이외에 규모가 큰 지방지로는 다음과 같은 신문이 있습니다.
시즈오카신문(静岡新聞)
고베신문(神戸新聞)
교토신문(京都新聞)
시나노마이니치신문(信濃毎日新聞)
니가타일보(新潟日報)
산요신문(山陽新聞)
블록지나 지방지도 발행부수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정치·경제적 영향력이 상당히 있습니다.
참고로, 일본 야구에 관심이 있다면 요미우리 자이언츠, 주니치 드래곤즈를 잘 아실 텐데 각각 전국지 요미우리신문과 블록지 주니치신문이 운영하는 야구 팀입니다.
종교집단이나 정치집단의 기관지는 제외합니다. 출처도 불명확하고, 수요와 무관하게 발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발행부수는 각 언론사의 광고 모집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요미우리신문은 자사의 광고국 포털 사이트[링크]를 통해 조간(朝刊) 발행(판매)부수가 850만부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2018년 1~6월 평균). 자사의 발행부수를 과시하여 광고를 수주하기 위한 것입니다.
자사의 영향력을 과시하기 위한 자료인 만큼 과장되어 있는 경우가 상당히 많고, 밀어내기 식으로 발행한 부수(押し紙)도 상당히 많기 때문에 이를 그대로 신뢰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이를 어느 정도는 감안하고 자료를 보시는 게 좋습니다.
◈ 발행부수 정리 표
표 자체의 출처는 일본어 위키피디아 '일본의 신문 (日本の新聞)' 문서[링크]이며, 일부 자료는 제가 따로 찾아서 보완하였습니다. 자료의 1차 출처는 각 언론사 사이트입니다. 순서는 대체로 조간 발행부수가 많은 순서입니다.
전국지는 대체로 자료 출처가 명확하고 최신 자료인 반면, 지방지는 자료 출처가 불명이거나 약간 오래된 자료인 경우가 많습니다.
별도의 언급이 없으면 2018년 12월 기준 자료이며, 단위는 만 부(部)입니다. 그리고 발행부수는 하루에 발행하는 신문의 부수(部数)입니다.
순번 | 이름 |
발행부수 | 기타 사항 |
|
조간 |
석간 |
|||
1 | 요미우리신문 読売新聞 |
851 |
242 | 단위는 만 부(部) 이하 동일 |
2 | 아사히신문 朝日新聞 |
595 |
183 | |
3 | 마이니치신문 毎日新聞 |
282 |
72 | |
4 | 니혼게이자이신문 日本経済新聞 |
243 |
115 | |
5 | 주니치신문 中日新聞 |
240 |
39 | |
6 | 스포츠닛폰 スポーツニッポン |
172 |
마이니치신문 계열 |
|
7 | 닛칸겐다이 日刊ゲンダイ |
168 | 출처 불명 |
|
8 | 닛칸스포츠 日刊スポーツ |
166 |
아사히신문 계열 |
|
9 | 유칸후지 夕刊フジ | 155 | 산케이신문 계열 출처 불명 | |
10 | 도쿄스포츠 東京スポーツ | 152 | ||
11 | 산케이신문 産経新聞 | 150 | 44 | |
12 | 스포츠호치 スポーツ報知 | 135 | 요리우리신문 계열 출처 불명 | |
13 | 산케이스포츠 サンケイスポーツ | 123 | 산케이신문 계열 | |
14 | 홋카이도신문 北海道新聞 | 100 | 41 | 2016년 1월~6월 평균 |
15 | 데일리스포츠 デイリースポーツ | 67 | 고베신문 계열 출처 불명 | |
16 | 니시닛폰신문 西日本新聞 | 66 | 8 | 2016년 1월~6월 평균 |
17 | 시즈오카신문 静岡新聞 | 64 | 2016년 1월~6월 평균 | |
18 | 주고쿠신문 中国新聞 | 61 | 2016년 6월 | |
19 | 고베신문 神戸新聞 | 53 | 18 | 2015년 7월~12월 평균 |
20 | 닛칸고교신문 日刊工業新聞 | 53 | 출처 불명 | |
21 | 도쿄신문 東京新聞 | 48 | 17 | 주니치신문 계열 |
22 | 시나노마이니치신문 信濃毎日新聞 | 47 | ||
23 | 교토신문 京都新聞 | 46 | 20 | 2016년 4월 |
24 | 가호쿠신보 河北新報 | 45 | 6 | 2015년 1월~6월 평균 |
25 | 니가타신문 新潟日報 | 45 | 2016년 1월~6월 평균 |
참고로 한국에서 가장 많이 발행되는 조선일보의 1일 평균 발행부수는 2018년 기준 131만부입니다. 일본의 인구(1.27억 명)가 한국의 인구(5150만 명)에 비해 2.5배 정도 된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상당히 큰 차이가 납니다. 특히 요미우리신문과 아사히신문은 세계에서 종이 신문을 가장 많이 발행하는 1,2위 기업일 정도로 종이 신문을 많이 판매하고 있습니다.
한국인에게도 익숙한 전국지의 발행부수가 대체로 많습니다. 블록지인 주니치 신문이 전국지 급의 발행부수를 기록한 것이 특징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산케이신문은 전국지임에도 발행부수가 적은 것이 아닌가 생각하실 수 있지만, 유칸후지(석간)의 발행부수도 꽤 많다는 걸 감안하면 적다고만 볼 수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