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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속담]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한 마리도 못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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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속담 "코토와자(ことわざ)"에 관한 글 세 번째입니다. 한 가지 속담을 배우고, 그와 관련된 속담을 함께 배우는 글입니다. 속담으로 일본어를 공부하려면 적어도 JLPT 3급에 합격할 정도의 실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동사·형용사의 변형을 모르면 문장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일본어 실력이 약간 부족하다고 느끼시는 분들은 기초적인 단어와 문법부터 익히시는 게 좋겠습니다.


이번에 알아 볼 일본 속담은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한 마리도 못 잡는다" 또는 "가는 토끼 잡으려다 잡은 토끼 놓친다"입니다. 욕심을 과하게 부리다가 하나도 못 얻는다는 의미입니다. 약간 다르기는 하지만, 과유불급(過猶不及, 과한 것은 오히려 모자란 것과 같다)이라는 사자성어와도 의미가 통합니다.


오늘의 속담

① あぶはちらず

② あぶらずばちらず

③ あぶらずはちされる

④ 二兎にともの一兎いっと

⑤ はならずらず

⑥ いちらずらず

⑦ こころふたひと

⑧ 過猶不及かゆうふきゅう


단어 정리


해설

① あぶはちらず

직역하자면, "파리(등에)도 벌도 못 잡는다"입니다. 일본 속담집에는 사실 이게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그래서 이걸 1번으로 두었습니다. 하지만 이걸 글 제목으로 쓰면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서 글 제목은 토끼로 썼습니다. 일단 다 쓰이는 표현이니까, 모두 공부해둡시다.


파리랑 벌을 왜 잡는지 궁금해 하실 수 있는데, 이 속담은 '거미'의 입장에서 진행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거미가 거미줄을 쳤는데 거기에 파리가 걸려들었습니다. 그래서 그쪽으로 다가가던 중, 다른 곳에 벌도 잡혔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벌을 잡아 먹으려고 다가가는데, 파리가 도망치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파리쪽으로 다가가는데 이번에는 벌이 도망치려고 합니다. 이렇게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결국 둘 다 놓쳐버렸다는 스토리입니다.


② あぶらずばちらず

직역하자면, "파리도 못 잡고, 벌도 못 잡는다."입니다. 위의 표현을 길게 쓴 겁니다.


③ あぶらずはちされる

직역하면 "파리도 못 잡고, 벌에게 쏘인다"입니다.


④ 二兎にともの一兎いっと

이 글의 제목인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한 마리도 못 잡는다"입니다.


⑤ はならずらず

직역하자면 "꽃도 못 꺾고, 열매도 못 얻는다"입니다.


⑥ いちらずらず

직역하자면 "하나도 못 잡고, 둘도 못 잡는다"입니다. 의미상으로는 '한 마리', '두 마리'가 아니라, '첫 번째 것'과 '두 번째 것'으로 보는 게 좋겠습니다.


⑦ こころふたひと

직역하자면 "마음은 둘, 몸은 하나"입니다.


⑧ 過猶不及かゆうふきゅう

이건 속담이 아니라 사자성어입니다. 사자성어는 일본어로 四字熟語よじじゅくご라고 합니다. 과유불급은 일본에서도 그대로 쓰이는 표현이니까, 읽는 방법을 공부해둡시다. "ぎたるはなおおよばざるがごとし"라고 풀어서 쓰기도 합니다. "지나침은 오히려 미치지 못함과 같다", "지나친 것은 오히려 모자란 것과 같다" 정도로 해석하시면 됩니다. 공부할 때 주의할 점이라면, "지나친 것은 오히려 모자란 것보다 못하다"라고 의미를 잘못 기억하시면 안 된다는 점입니다. 


말을 원어민 수준으로 구사하려면 속담을 읽고 들었을 때 해석할 수 있는 것을 넘어서서, 상황에 맞게 말도 할 수 있어야 할 겁니다. 열심히 익혀서 마음 속에서라도 써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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