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서는 GMT 시계 회전 베젤의 용도·사용법을 알아 봅니다.
관련 글
목차
1. 회전 베젤: GMT 시계 vs 다이버 시계
2. GMT 시계 사용 방법1: 회전 베젤 미사용
3. GMT 시계 사용 방법2: 회전 베젤 사용
4. GMT 베젤을 타이머로 이용할 수 있나?
회전 베젤은 다이버 시계에 사용되는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다른 나라 시간을 표시하기 위한 장치로 활용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두 가지 시계의 형태를 비교해 봅니다.
▲ 좌측: Rolex, GMT-Master II Watch Oystersteel - M126710BLRO-0001
▲ 우측: Rolex, Submariner Date Watch Oystersteel - M116610LN-0001
두 시계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베젤입니다.
1. GMT 시계의 회전 베젤에는 분 단위가 아니라 24시간 단위가 적혀 있습니다. 분 단위 확인 목적이 아니라 1시간 단위 확인이 목적이라서 그렇습니다.
2. GMT 시계의 회전 베젤은 양방향 회전이 됩니다. 다이버 시계처럼 목숨이 걸린 일이 아니므로, 편하게 양방향 회전이 가능하도록 한 것입니다.
3. 시계에 따라서 GMT 시계는 15도, 즉 360도를 24시간으로 나눈 만큼 회전(24클릭)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롤렉스 GMT 마스터 2가 그렇습니다.
한편 다이버 시계는 적어도 1분 단위로 구분할 수 있도록 6도씩 회전하는 것(60클릭)이 일반적이고, 30초 단위로 구분할 수 있도록 3도씩 회전(120클릭)하는 것도 있습니다. 가끔 저가 제품 중에는 2분 단위, 즉 12도 회전(30클릭) 제품도 있기는 합니다.
4. 잠수용 시계가 아니기 때문에 야광 기능이 빠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이버 시계의 회전 베젤에 대해서는 아래 글에서 다루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GMT 시계의 회전 베젤에 대해 다루겠습니다.
우선은 회전 베젤을 사용하지 않는 GMT 시계 사용 방법을 알아 봅니다. 기본을 알면 이해하기 쉽기도 하고, 아래 사진처럼 베젤이 없는 GMT 시계에도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 Grand Seiko, SBGM221 (9S Mechanical)
● 이제 베젤을 돌리지 않고 빨간 바늘만 돌려서 2개 시간을 한 번에 보는 방법을 알아 봅니다.
아래에 그림이 있으니 그림과 함께 보시면 좋습니다.
1. 내가 있는 한국 서울(UTC/GMT+9)의 현재 시간은 10:00
2-1. 동료가 프랑스 파리(UTC/GMT+1)로 출장을 갔다
(서머타임은 논의에서 제외, 글 작성일 현재는 서머타임 적용으로 UTC/GMT+2 적용 중)
2-2. 파리 시간은 서울보다 8시간 느리기 때문에, 빨간 바늘(GMT 핸들)을 반시계 방향으로 8시간 돌림
- 베젤이 가만히 있는 상황에서, 빨간 바늘이 뒤로 간다는 것은 시간이 뒤로 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 역으로, 파리 시간은 2시이니 빨간 바늘을 2에 맞춘다고 생각하여도 좋습니다
2-3. 그러면 파리 현재 시간은 베젤+빨간 바늘(GMT 핸들)을 읽어서 2시
● 빨간 바늘을 안 돌리고 베젤 회전으로 2개 시간을 한 번에 보는 방법을 알아 봅니다.
아래에 그림이 있으니 그림과 함께 보시면 좋습니다.
1. 내가 있는 한국 서울(UTC/GMT+9)의 현재 시간은 10:00
2-1. 동료가 프랑스 파리(UTC/GMT+1)로 출장을 갔다
(서머타임은 논의에서 제외, 글 작성일 현재는 서머타임 적용으로 UTC/GMT+2 적용 중)
2-2. 파리 시간은 서울보다 8시간 느리기 때문에, 베젤을 시계 방향으로 8시간 돌림
- 시계 바늘이 가만히 있는 상황에서, 베젤이 앞으로 간다는 것은 시간이 뒤로 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역으로, 파리 시간은 2시이니 베젤의 2를 빨간 바늘(GMT 핸들)에 맞춘다고 생각하여도 좋습니다
2-3. 그러면 파리 현재 시간은 베젤+빨간 바늘(GMT 핸들)을 읽어서 2시
● 이제 빨간 바늘 회전과 베젤 회전까지 사용하여 3개 시간을 한 번에 보는 방법을 알아 봅니다.
위에서 보았던 것이 섞이기 때문에 어려울 수 있습니다.
아래에 그림이 있으니 그림과 함께 보시면 좋습니다.
1. 내가 있는 한국 서울(UTC/GMT+9)의 현재 시간은 10:00
2-1. 동료가 프랑스 파리(UTC/GMT+1)로 출장을 갔다
(서머타임은 논의에서 제외, 글 작성일 현재는 서머타임 적용으로 UTC/GMT+2 적용 중)
2-2. 파리 시간은 서울보다 8시간 느리기 때문에, 빨간 바늘(GMT 핸들)을 반시계 방향으로 8시간 돌림
- 베젤이 가만히 있는 상황에서, 빨간 바늘이 뒤로 간다는 것은 시간이 뒤로 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 역으로, 파리 시간은 2시이니 빨간 바늘을 2에 맞춘다고 생각하여도 좋습니다
3-1. 동료2가 중국 베이징(UTC/GMT+8)로 출장을 갔다
3-2. 이때 기준은 빨간 바늘(GMT 핸들) 시간대인 프랑스 파리(UTC/GMT+1) 2:00
3-3. 베이징은 파리보다 7시간 빠르기 때문에 베젤을 반시계 방향으로 7시간 회전
- 시계 바늘이 가만히 있는 상황에서, 베젤이 뒤로 간다는 것은 시간이 앞으로 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역으로, 베이징은 9시이니 베젤의 9를 빨간 바늘에 맞춘다고 생각하여도 좋습니다
4. 이러면 한 번에 세 개의 시간을 볼 수 있음
- 큰 시침으로 서울(UTC/GMT+9) 시간 10시
- 베젤이 24시 방향일 때의 빨간 바늘로 파리(UTC/GMT+1) 시간 2시
- 베젤의 마지막 위치와 빨간 바늘로 베이징(UTC/GMT+8) 시간 9시
가능합니다. 다만 시계에 따라 정밀성이 달라집니다.
• Rolex GMT-Master II 처럼 베젤이 15도 단위, 즉 360/24도 단위로 끊어지면서 돌아가는 24클릭 시계는 정밀한 타이머로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분 단위로 치면 2분 30초 단위인데, 타이머로 사용하기에는 오차가 크다고 봅니다.
그래도 시험처럼 목표 시간이 5분 단위로 딱 떨어지는 경우에는 충분히 사용 가능할 것입니다.
• GMT 시계 중에도 Omega GMT Co-axial과 같은 60~120클릭 모델이 있고, 이 경우에는 타이머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GMT 베젤에는 분 단위 표시가 없지만, 베젤의 역삼각형 ▼ 표시를 이용해서 타이머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관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