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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속담 "코토와자(ことわざ)"에 관한 글입니다. 대표 속담 하나를 배우고, 의미가 유사한 다른 속담도 함께 배우는 식으로 공부를 해보겠습니다. 일본어 공부를 하는 글이기 때문에, 읽는 분께서 일본어 동사·형용사의 변형은 공부했다고 가정하고 글을 작성하겠습니다.
이번에 배울 일본 속담은 "엎친 데 덮친 격"입니다. 안 좋은 일이 거듭 일어난다는 의미입니다.
① 泣き面に蜂
② 泣き目に蜂
③ 痛む上に塩を塗る
④ 傷口に塩を塗る
⑤ 弱り目に祟り目
⑥ 踏んだり蹴ったり
⑦ 雪上加霜
① 泣き面に蜂
직역하면 "우는 얼굴에 벌"입니다. 우는데 벌에 쏘이기까지 한다는 의미입니다.
② 泣き目に蜂
직역하면 "우는 눈에 벌"입니다만, "우는 데 벌"로 해석하는 게 좋겠습니다. 여기서 目는 '눈'으로 해석하기보다는, '경우·꼴' 등으로 해석하는 게 좋아 보입니다. "ひどい目にあう"라는 표현이 "심한 눈과 만나다"라고 해석되지 않고 "심한 꼴을 당하다"라고 해석되는 것과 같습니다. 뜻을 풀이하자면, 이미 울고 있는 데 벌에 쏘이기까지 한다는 뜻입니다.
③ 痛む上に塩を塗る
직역하면 "아픈 데 소금 바른다"입니다. 상처에 소금을 뿌려 본 적은 없지만, 매우 아프다고 합니다.
④ 傷口に塩を塗る
직역하면 "상처에 소금 바른다"입니다. 위 속담에서 단어만 조금 바뀌었을 뿐입니다.
⑤ 弱り目に祟り目
직역하자면 "곤란한 데 재난"입니다. 위에서도 目의 해석에 관해 글을 썼습니다만, 弱り目는 "약해진 때·곤란해진 때"로 해석하시면 됩니다. 祟り는 사전에 찾으면 흔히 "지벌·앙화" 등으로 나오는데, 한국에서 전통적으로 사용되던 '천벌'과 개념이 비슷합니다. 다만 일본의 전통적 종교인 신토(神道)와 관련하여, 신이 내린 벌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⑥ 踏んだり蹴ったり
직역하면 "밟고 차고"입니다. 이 속담을 보시고 왜 "踏まれたり蹴られたり"가 아닌가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사람이나 동물이 밟히고 차여서 고통을 받는 걸 떠올리셨을 겁니다. 하지만 이 속담은 앞에 똥을 넣어서 해석해보시면 바로 이해가 되실 겁니다. 똥을 밟은 데다가 차기까지 했으니, 매우 더러울 겁니다.
⑦ 雪上加霜
이건 속담이 아니라 사자성어입니다. 일본어로는 四字熟語라고 합니다. 많이 아시는 표현 "설상가상"입니다. 눈이 온 데 서리까지 내린다는 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