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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일본 공휴일은 다음 글에서 정리하였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일본의 공휴일인 "국민의 축일(国民の祝日)", 특히 2020년 일본의 공휴일(축일)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참고로 일본에도 한국과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대체휴일(振替休日, ふりかえきゅうじつ) 제도가 도입되어 있습니다. 축일이 일요일이면 대체 휴일을 지정하는 것입니다 (축일법 제3조 제2항).
그리고 앞뒤로 축일이 있을 때 끼인 날도 휴일이 된다는 규정도 있습니다 (축일법 제3조 제3항).
목차
1. 요약
우선은 간단히 달력으로 요약하였습니다. 달력에는 법정공휴일만 표시하고, 관행적인 휴일은 달력 아래에 적어 두었습니다.
＊＊2019년 12월 28일(토)~2020년 1월 5일(일)
연말연시 연휴(年末年始休み)
＊＊2020년 5월 2일(토)~2019년 5월 6일(수)
또는 2020년 4월 29일(수)~2019년 5월 6일(수)
골든 위크(Golden Week, ゴールデンウィーク)
＊＊2020년 7월 24일(금) 도쿄올림픽 개막식
＊＊2020년 8월 9일(일) 도쿄올림픽 폐막식
＊＊2020년 8월 13일(목)~8월 16일(일) 오봉(오본, お盆)
＊＊ 2020년 9월 19일(토)~9월 22일
실버위크(Silver Week, シルバーウィーク)
＊＊ 2020년 10월 1일(목) 도쿄 도민의 날 (東京都 都民の日)
일본 수도인 도쿄의 기념일. 축일은 아니지만 도내 시설 무료 개방이 많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관광객이 많은 편.
본래 스포츠의 날이 10월 두 번째 월요일이지만, 2020년에 한하여 스포츠의 날을 도쿄올림픽 개막식 날인 7월 24일로 옮김.
＊＊ 관행적으로 12월 29일 정도부터 1월 3일 정도까지 쉼. 따라서 2020년 12월 26일(토)부터 2021년 1월 3일(일)까지 장기 연휴를 가질 가능성이 큼.
2. 상세
각 달의 휴일(축일)에 대해 자세히 알아 봅니다.
2-1. 1월
▶ 2020년 1월 1일(화) 설날(元日, がんじつ)
＊＊2019년 12월 28일(토)~2020년 1월 5일(일) 연말연시 연휴(年末年始休み)
새해 첫날을 기념하여 쉽니다. 한국에서 음력 설날에 크게 쉬는 것과 달리 일본은 양력 설날에 크게 쉽니다.
법적으로는 1월 1일 당일만 휴일이지만, 관행적으로 12월 29일 정도부터 1월 3일 정도까지 쉽니다. 2020년의 경우에는 2019년 12월 28일 토요일부터 크게 쉬는 곳이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 2020년 1월 13일(월) 성인의 날(成人の日, せいじんのひ)
성인의 날 = 1월 두 번째 월요일
"국민의 축일에 관한 법률"에는 "성인이 된 것을 자각하며, 스스로 살아가려는 청년을 축하하며 격려하는 날"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또한 성인이 된 책임을 느끼라는 취지의 날입니다.
처음에는 1월 15일이었는데 2000년부터는 해피먼데이라고 하여 현재와 같이 1월 두 번째 월요일로 바뀌었습니다.
2-2. 2월
▶ 2020년 2월 11일(화) 건국기념의 날(建国記念の日, けんこくきねんのひ)
대한민국의 개천절에 해당하는 건국기념의 날은 매년 2월 11일입니다. 건국기념일이라고 표현하기도 하지만 정식 용어는 "건국기념의 날"입니다. 격식을 갖추어야 하는 경우에는 정확하게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이 날은 실제 일본이 건국된 날이 아니고 일본의 건국신화(建国神話, けんこくしんわ)인 일본신화(日本神話, にほんしんわ)를 기초로 정한 날입니다. 그리고 이 일본 신화라는 것은 일본의 역사서인 고사기(古事記, こじき), 일본서기(日本書紀, にほんしょき), 풍토기(風土記, ふどき) 등에 적혀 있는 내용을 의미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한국의 광복절보다는 개천절에 가까운 날입니다.
▶ 2020년 2월 23일(일) 덴노 탄생일(天皇誕生日)
→ 2020년 2월 24일(월) 덴노 탄생일 대체휴일
2019년 5월 1일부터 일본의 새로운 덴노가 된 나루히토 덴노(天皇, てんのう, 천황)의 생일입니다. 전임 아키히토 덴노의 생일은 12월 23일이었고, 이에 따라 2018년까지는 12월 23일을 덴노 탄생일로 쉬었습니다.
2-3. 3월
▶ 2020년 3월 20일(금) 춘분의 날(春分の日, しゅんぶんのひ)
춘분입니다. 공식 명칭은 "춘분의 날"입니다. 춘분은 3월20일~3월21로 해마다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일본 국립천문대(国立天文台, こくりつてんもんだい)에서 작성한 역상연표(暦象年表, れきしょうねんぴょう)를 기초로 정합니다. 정말 가끔 19일이나 22일이 춘분인 경우도 있습니다.
2-4. 4월
▶ 2020년 4월 29일(월) 쇼와의 날(昭和の日, しょうわのひ)
일본의 전전 덴노인 히로히토 덴노의 생일입니다. 과거에는 덴노 탄생일(天皇誕生日)로 불렀으나, 히로히토 덴노가 죽은 1989년부터는 녹음의 날(みどりの日)로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이후 2007년부터는 녹음의 날을 5월 4일로 옮기고, 이 날은 에 현재의 명칭인 쇼와의 날로 명칭을 바꾸었습니다.
2-5. 5월
▶ 2020년 5월 3일(일) 헌법기념일(憲法記念日, けんぽうきねんび)
→ 2020년 5월 6일(수) 헌법기념일 대체 휴일
일본의 현행 헌법인 일본국 헌법(日本国憲法, にほんこくけんぽう)의 시행일인 1947년 5월 3일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대한민국의 제헌절과 유사한 날입니다.
축일이 일요일에 해당하므로 대체 휴일이 주어지는데, 5월 4일과 5일은 이미 축일이므로 5월 6일이 헌법기념일의 대체휴일이 됩니다.
▶ 2020년 5월 4일(월) 녹음의 날 또는 녹색의 날(みどりの日, みどりのひ)
축일법에는 "자연과 친해지며 그 은혜에 감사하고 풍요로운 마음을 기른다"라고 되어 있습니다만, 사실 5월3일 헌법기념일과 5월5일 어린이날 사이에 애매하게 평일이 끼어 있으니 축일로 지정한 것입니다.
처음에는 5월 4일이 평일이었고, 1986년부터는 "국민의 휴일(国民の休日)"이라는 형식으로 쉬는 날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축일은 아니었기 때문에 5월4일이 일요일이어도 대체휴일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2007년에 축일법이 개정되면서 5월4일의 이름이 '녹음의 날'이 되었고, 종전의 '녹음의 날'이었던 4월29일이 '쇼와의 날'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5월4일이 축일로 지정되면서 5월 3,4,5일 중 일요일이 있으면 5월 6일을 대체휴일로 쉬게 되었습니다.
▶ 2020년 5월 5일(일) 어린이날(こどもの日)
대한민국의 어린이날과 같은 취지의 날입니다. 공식 명칭은 "어린이의 날"입니다. 먼 옛날에 일본에서 음력 5월5일 단오는 남자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기원하는 날이었고, 코이노보리(고이노보리, 鯉のぼり)를 다는 등의 의례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메이지 유신 이후 이 날이 양력 5월5일로 바뀌었고, 이후에는 지금처럼 축일로 지정되어 쉬는 날이 되었습니다.
성별과 관련된 행사들이 현대에 와서 성별 구분이 옅어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어린이날도 남자 아이만 축하해주는 날이라기보다는 어린이 모두를 축하해주는 날이 되었습니다.
참고로 3월3일은 히나마쓰리(히나마츠리, 雛祭り)라고 해서 여자 어린이를 축하해주는 날입니다만 이 날은 축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5월5일을 어린이날로 지정할 때 성차별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는 성별 구분이 옅어져서 이런 이야기는 별로 나오지 않습니다.
＊＊2020년 5월 2일(토)~2019년 5월 6일(수)
또는 2020년 4월 29일(수)~2019년 5월 6일(수)
골든 위크(Golden Week, ゴールデンウィーク)
4월29일 쇼와의 날, 5월3일 헌법기념일, 5월4일 녹음의 날, 5월5일 어린이날이 붙은 걸 보면 생각나시는 게 있을 겁니다. 바로 징검다리 연휴입니다. 일본어로도 飛石連休(とびいしれんきゅう)라는 표현이 사용됩니다만, 4월 말부터 5월 초의 바로 이 연휴는 골든 위크(Golden Week, ゴールデンウィーク)라고 해서 특별하게 부릅니다. 다만 NHK등의 공영 언론에서는 이 용어가 상업적인 용어라는 이유로 그냥 대형연휴(大型連休)라고만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5월1일을 노동자의 날(May Day, メーデー)로 쉬는 회사도 많기 때문에, 축일이 아닌 4월 30일, 5월 1일까지 포함해서 장기 휴가를 가지는 회사가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공공 기관은 철저하게 법에 정해진 축일만 쉽니다.
2-6. 6월
6월에는 축일이 없습니다.
2-7. 7월
▶ 2020년 7월 23일(월) 바다의 날(海の日, うみのひ)
바다의 날 = 7월 세 번째 월요일
본래 바다의 날은 7월 세 번째 월요일입니다만, 2020년에 한하여 7월 23일입니다. 이는 2020년 7월 24일의 도쿄 올림픽 개막식에 맞춘 것입니다.
1996년 제정될 때부터 2002년까지는 7월 20일이었습니다. 하지만 2003년부터는 현재와 같이 7월 세 번째 월요일이 되었습니다. 축일법에는 "바다의 은혜에 감사하며, 해양국 일본의 번영을 기원한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 날은 축일로 제정되기 전에도 '바다의 기념일(海の記念日)'이었습니다. 1876년 메이지 덴노(明治天皇)가 도호쿠 지방(東北地方, とうほくちほう) 순시를 마치고 요코하마항으로 돌아온 7월 20일을 기념하는 날이었다고 합니다.
▶ 2020년 7월 24일(금) 스포츠의 날(スポーツの日), 도쿄 올림픽 개막식
스포츠의 날 = 10월 두 번째 월요일
기존에 '체육의 날'로 불리던 축일입니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을 맞이하여 스포츠의 날(スポーツの日)로 이름이 바뀝니다. 그리고 2020년에 한하여 7월 24일로 바뀝니다. 바로 2020년 도쿄 올림픽 개막식을 진행하는 날입니다.
1966년 제정될 당시에는 10월 10일이었지만, 2000년 이후 10월 두 번째 월요일이 되었습니다. 10월 10일은 1964년 도쿄 올림픽(東京オリンピック) 개회식 날입니다.
2-8. 8월
▶ 2020년 8월 10일(일) 산의 날(山の日)
→ 원래는 8월 11일. 2020년에 한하여 8월 10일로 이동.
원래는 8월 11일입니다. 하지만 2020년에 한하여 도쿄올림픽 폐막식 다음 날인 8월 10일 월요일로 이동합니다. 2020년 8월 9일이 도쿄 올림픽 폐막식인데 이 날 마음 놓고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한편 산의 날은 일본에서 가장 최근에 생긴 축일입니다. 2014년 4월월에 일본 원내 9당 합의로 통과되고 2016년부터 시행되었습니다.
축일법에는 "산과 친해지는 기회를 갖고, 산의 은혜에 감사한다."라고 되어 있습니다만, 날짜가 8월 11일이 된 것은 날짜 자체보다는 뒤에 설명드릴 일본의 명절인 오봉(또는 오본)과의 관계 때문입니다.
＊＊2020년 8월 13일(목)~8월 16일(일) 오봉(오본, お盆)
일본의 명절인 오봉은 법에서 정한 축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전통적인 명절이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이때 휴가를 주기도 합니다.
오봉(오본, お盆, おぼん)은 일본 전통의 명절로, 먼 옛날에는 음력 7월 15일이었던 것이 메이지 유신 이후 양력 7월 15일로 바뀌었고,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양력 8월 15일로 바뀐 것입니다. 이런 역사가 있어서 양력 8월이 아니라 7월에 오봉 행사를 하는 지역도 많습니다.
본래 취지는 선조에게 제사를 지내는 것이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추석과 비슷한 날입니다. 비록 법정 휴일은 아니지만 이때 일본의 학교가 여름방학인 경우도 많아서 이때 쉬는 회사도 많이 있습니다. 특히 산의 날이 생기기 전에는 8월에 축일이 없었기 때문에, 8월 휴가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바로 이 오봉 연휴는 대개 8월13일~8월16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입법 당시 초안은 산의 날을 8월12일로 정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1985년 8월 12일에 일본항공123편 추락사고(日本航空123便墜落事故)가 있었습니다. 그 비행기가 추락했던 곳이 산이었다는 점을 지적하는 사람이 있었고, 이 지적이 공감을 얻어 산의 날은 8월 11일이 되었습니다.
2-9. 9월
▶ 2020년 9월 21일(월) 경로의 날(敬老の日)
경로의 날 = 9월 세 번째 월요일
1966년 시행 당시에는 9월 15일이었던 것이, 2003년부터는 해피먼데이라고 하여 지금처럼 9월 세 번째 월요일이 되었습니다. 일설에서는 일본의 노마다니무라(野間谷村, のまだにむら)에서 9월 15일에 경로회를 주최했던 것이 유래라고 합니다.
▶ 2020년 9월 22일(월) 추분의 날(秋分の日)
추분입니다. 역시 공식 명칭은 '추분의 날'입니다. 대개 9월 22일~23일이 추분입니다. 정말 가끔 24일이 추분이 되기도 합니다만, 1979년에 24일 추분이 있었던 이후로는 2103년 전까지는 24일 추분이 없을 예정입니다. 춘분과 마찬가지로 일본 국립천문대(国立天文台)에서 작성한 역상연표(暦象年表)를 기초로 정합니다.
＊＊ 2020년 9월 19일(토)~9월 22일
실버위크(Silver Week, シルバーウィーク)
봄의 골든위크에 빗대어, 9월~10월에 연휴가 생기면 실버위크(Silver Week, シルバーウィーク)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2020년은 9월 9월 19일~22일도 실버위크라고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골든위크'라는 용어가 일상 용어가 된 것에 비하면 이 용어는 많이 사용되지는 않습니다. 골든위크에 비해 희소성이 크기 때문에 플래티넘위크(プラチナウィーク)라고 부르기도 합니다만, 모르는 사람도 많은 용어이기 때문에 사용하실 때에는 주의하셔야 합니다.
2-10. 10월
10월에는 축일이 없습니다. 본래 스포츠의 날(기존 체육의 날)이 10월 두 번째 월요일이지만, 2020년에 한하여 스포츠의 날을 도쿄올림픽 개막식 날인 7월 24일로 옮겼습니다.
＊＊ 2020년 10월 1일(목) 도쿄 도민의 날 (東京都 都民の日)
일본 수도인 도쿄의 기념일에 불과하지만, 도내 시설 무료 개방이 많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관광객이 많은 편입니다. 이 시기에 도쿄 관광 예정이 있다면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11. 11월
▶ 2020년 11월 3일(일) 문화의 날(文化の日)
법에는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며, 문화를 진흥한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1873년부터 1911년까지는 天長節이라는 이름으로 덴노의 생일을 기념했습니다. 1912년 7월 30일에 메이지 천황이 죽은 뒤로는 기념하지 않다가, 1927년부터는 明治節(めいじせつ)이라는 이름으로 메이지 천황의 생일을 기념하는 축일이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현행 일본국헌법이 1946년 11월 3일에 공포되고 1947년 5월 3일에 시행되면서, 1948년부터는 문화의 날이라는 이름의 축일이 되었습니다.
▶ 2020년 11월 23일(토) 근로감사의 날(勤労感謝の日)
법에는 "근로를 존중하며(たっとぶ), 생산을 축하하며, 국민 서로에게 감사한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전통적인 의미의 수확제 날이며, 1947년까지는 궁중제사로서 新嘗祭(にいなめさい、にいなめのまつり、しんじょうさい)라고 불렸습니다 (한국식으로 읽으면 신상제; 새로운 것을 맛보게 해드리는 제사라는 뜻). 1948년부터는 지금과 같은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2-12. 12월
12월에는 축일이 없습니다. 2018년까지는 12월 23일을 덴노 탄생일(天皇誕生日)로 쉬었지만, 2019년 5월 1일에 나루히토가 새로운 덴노가 되면서 덴노 탄생일은 2월 23일이 되었습니다.
＊＊ 관행적으로 12월 29일 정도부터 1월 3일 정도까지 쉽니다. 이러한 관행에 따라 2020년 12월에는 12월 26일 토요일부터 2021년 1월 3일 일요일까지 장기 연휴를 가질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공공기관은 법에 정해진 그대로 쉬기 때문에 12월에는 휴일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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