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지진 정보 (2018년 9월 6일)

2018년 9월 6일 목요일 오전 3시 8분 경, 일본 홋카이도에 진도 6.7의 큰 지진이 있었습니다. 서일본 호우(7월) - 태풍 제21호 제비(9월)에 이어 발생한 큰 재난으로, 지진의 규모도 큰 편이어서 피해가 상당히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태풍 21호는 화물차가 뒤집어질 정도로 바람도 강한 편이었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강진까지 발생했습니다. 

최대 진도는 잠정치 6.7 (최대 7)이었으며, 이는 지진이 가장 심할 때에는 기어 다니지 않으면 움직일 수 없을 정도의 규모입니다. 66km 떨어진 도청 소재지 삿포로에서도 진도5 이상의 지진이 있었을 정도로 큰 지진이었습니다.

약 295만 가구가 정전을 겪었습니다. 도마리 원자력발전소(泊発電所)는 지진 직후 발전기 가동을 중단하였으나 디젤 발전기로 비상 전원을 공급하여 안전 조치를 하였고, 2018.9.6. 13시 경에는 외부로부터 전력을 공급 받을 수 있도록 복구하였다고 합니다. 도마토-아쓰마 화력발전소(苫東厚真発電所)는 일부 설비가 파손되었으며, 이에 따라 전력 시스템을 완전히 복구하기까지는 1주일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합니다. 스나가와 화력발전소(砂川発電所)는 2018.9.6. 13시 30분 경 재가동을 시작했고, 일부 가정을 시작으로 전력 공급을 재개하였습니다. 이후에도 점차적으로 전력 공급이 재개되고 있습니다.

2018.9.9. 0시 기준(요미우리・마니이치 보도) 부상자는 600명 이상, 사망 35명・심폐정지 2명이 확인되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진앙지 인근에 있는 신치토세 공항(新千歳空港)에서도 천장이 일부 무너지는 등 강진이 있었고, 이에 따라 신치토세 공항의 항공편은 2018.9.8. 전편(220편) 결항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공항을 이용할 예정이 있는 분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9월 4일에 간사이 국제공항(関西国際空港)이 태풍 제21호로 인해 휴업을 했는데, 며칠 지나지 않아 다시 큰 재난이 일어났습니다.

아래 그림은 지진 발생 지역입니다. 홋카이도 남부를 중심으로 진도6~1의 지진이 발생하였습니다. 삿포로 남동쪽 66km 부근입니다. 한국으로 치면 서울시청과 평택시청이 이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일본 지리를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한국도 같이 나온 지도와 확대 지도를 함께 올립니다.

일본 기상청의 그림으로, 지진이 가장 강했던 2018.9.6. 03:12 그림입니다. X 표시가 된 부분이 진도 6강(6.0~6.5), 바로 옆의 밝은 빨강색이 진도 6약(5.5~6.0), 그 위의 주황색이 진도 5입니다. 이후에도 최대 진도4 지진 2회, 최대 진도3 지진 16회 등 여진이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출처=일본 기상청 (링크)]

아래는 TV아사히의 06:00 경 보도 영상입니다. 보도에 의하면 도로 유실・토사 붕괴・화재・정전・단수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붕괴된 토사에 사람이 묻힌 경우도 있고 부상자도 발생하였다고 합니다 (사망자는 2018.9.6. 14시 기준 2명이 확인되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아래 영상을 보시면 벽이 무너지거나 창문이 깨지는 등의 피해도 있었습니다. JR홋카이도・삿포로시 지하철의 운행이 보류되었고, 인근에 있는 신치토세 공항의 항공편도 2018.9.6. 하루 전편 결항 예정입니다.

아래 영상은 2018.9.6. 밤이 되어 각종 상황을 종합한 10분 정도의 영상입니다. 역시 TV아사히의 영상입니다. 일본 기상청의 발표로 진도 표현이 7로 바뀌었습니다. 진도7 규모의 지진은 2016년 구마모토 지진(熊本地震) 이후 2년만에 일어난 것이며, 일본에서는 여섯 번째 지진입니다. 아래 영상에는 정전이 되는 모습(0:35, 8:03), 산사태로 도로와 주택이 매몰된 모습(1:58), 가스가 누출되고 있다는 안내(6:24), 정전이 된 마트에서 물건을 구하는 오비히로 주민(8:15) 등이 담겨 있습니다. 이외에 땅이 갈라져 있는 모습은 영상 여러 부분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일본 기상청의 지진 정보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링크=1보][링크=6보]

지진 개요

● 감지 일시: 2018.9.6. 03:08

● 발생 일시: 2018.9.6. 03:07

● 규모: 6.7 (잠정치)

● 진앙: 홋카이도 남부 이부리(胆振) 지방 중동부, 깊이 37km (잠정치)

● 동북동-서남서 방향으로 압력축을 가진 역단층형 (속보)

● 진도 [최대 진도7]

홋카이도 아쓰마초(厚真町)에서 진도 7

홋카이도 아비라초(安平町), 무카와초(むかわ町)에서 진도 6강

홋카이도 지토세시(千歳市), 히다카초(日高町), 비라토리초(平取町)에서 진도 6약 관측

홋카이도에서 주부 지방(中部地方) 일부에 걸쳐 진도 5강~1의 지진이 관측되었음.

○ 방재 관련

홋카이도 남부 이부리(胆振) 지방 중동부에는 활발한 지진 활동이 계속되고 있음. 쓰나미가 일어날 우려는 없음. 떨림이 심했던 지역에서는 가옥이 쓰러지거나 토사가 붕괴될 위험이 있으므로 이후의 지진 활동이나 강우 상황에 주의를 기울이고, 가능한 한 위험한 장소에 가지 않도록 안전에 유의.

지진 발생 후 1주일 정도는 최대 진도 6강 정도의 지진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 요망. 특히 지진 발생 후 2~3일 정도는 규모가 큰 지진이 발하는 경우가 많이 있음.

○ 지진 활동 상황

이번 지진이 발생한 이후, 2018.9.7. 15:00까지 진도 1 이상으로 관측된 지진이 105회 있었음. 최대 진도 4 지진이 2회, 최대 진도 3 지진이 16회, 최대 진도 2 지진이 31회, 최대 진도 1 지진이 56회. ※ 지진 횟수는 이후 조사를 통해 변경될 수 있습니다.

○ 긴 주기의 지진동(長周期地震動) 상황

이시카리 지방(石狩地方)에서는 긴 주기의 지진동 계급 4가 관측되었음. 인근 지역에 있는 고층 빌딩의 고층에서는 서 있는 것이 불가능하며, 기어 다니지 않으면 움직일 수 없을 정도. 고정되어 있지 않은 가구 대부분이 움직이며, 쓰러지는 것도 있는 등 매우 큰 흔들림이었을 가능성이 있음.

○ 긴급 지진정보 발표 상황

이 지진을 감지하고 7.3초 후인 2018.9.6. 03:08 12.6초에 긴급지진속보(경보)를 발표하였음.

○ 저작권 정보

유튜브 영상[링크=영어]

일본 기상청 자료[링크=일본어]

○ 국립국어원 외래어 표기법

처음에는 그냥 적었는데, 이후에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에 맞게 수정하였습니다.

도마리 원자력발전소(泊発電所), 도마토-아쓰마 화력발전소(苫東厚真発電所), 간사이 국제공항(関西国際空港), 구마모토 지진(熊本地震) 등이 그 예시입니다. 지토세시(千歳市)와 신치토세 공항(新千歳空港)은 조금 애매하다고 느꼈습니다만, 언론에서 사용하는 대로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