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오오쿠보, 한국식 '치즈 핫도그' 무단 투기로 곤혹

일본 야후 뉴스에서 한국(韓国)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뉴스가 보입니다. 액세스 랭킹 1위 기사입니다. 

제목을 직역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한국식 "치즈 핫도그" 무단 투기로 곤혹 신오쿠보 "일본인 매너는 어디에" [링크=일본어]

제목에는 치즈도그(チーズドック)라고 되어 있는데, 기사 내용에서도 소시지 대신에 치즈가 들어 있다고 소개하는 것으로 보아 한국에서 치즈 핫도그라고 부르는 그 음식으로 보입니다. 가격은 400엔(4,000원) 정도라고 합니다.

참고로 도쿄의 신오쿠보(新大久保)는 코리아타운이 있는 곳입니다. 번화가로 유명한 신주쿠(新宿区)에 속해 있습니다. 대체로 한국의 강남역·영등포·종로 등으로 비유되는 곳이 신주쿠인데, 그 신주쿠 번화가 바로 옆에 붙어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한국 관련 상품을 판매하거나 한국 음식을 파는 상점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이 기사 외에도 치즈 핫도그에 관한 기사가 여럿 나올 정도로 일본 내에서 치즈 핫도그에 대한 반응은 뜨거운 편입니다. 그래서 이 기사도 한국과 치즈 핫도그라는 단어를 제목에 넣고 관심을 끄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사는 세리사닷컴[링크=일본어]에서 제공한 것입니다. 기사의 주요 내용은 신오쿠보의 주민들이 쓰레기 무단 투기로 힘들어 한다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기사에서는 주 요인을 '한국식 치즈도그'로 들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건지 뭔지 모르겠는데, 사진 찍고, 한 입만 먹고 버리는 사람도 있었다"라고 지역 주민의 인터뷰를 인용하고 있습니다.

핫도그 가게 앞에 쓰레기통을 설치하고 점원이 안내를 하고 있으며, 상점가진흥조합 등에서 종종 청소도 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한계가 있다고 합니다. 상점가진흥조합 측에서는 신주쿠 측에 지원을 요청하고 있으며, 신주쿠 측에서는 세금 투입에 난색을 표한다는 언급도 있습니다.

기사에 대한 반응은 뜨겁습니다. 2018년 12월 7일 오후 8시 30분 기준 6.500개가 넘는 댓글이 있습니다. 댓글에 대한 댓글도 수백 개씩 달려 있습니다.

댓글의 반응은 한국에 대한 혐오 댓글이 대체로 많은 편입니다. "보통 일본인 중에는 그런 사람 없다", "재일이나 외국인 아니냐", "코리안타운이니까 그렇지",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사람들 수준이 저렇지", "코리안타운의 음식이 맛없어서 그런 거 아니냐", "코리안 타운을 없애면 되는 거 아니냐", "일본어를 좋아 한다고 일본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등의 반응입니다.

이에 대해 "'보통 일본인'이라는 단어의 정의는 뭐냐", "그러면 '보통이 아닌 일본인'을 보통 일본인으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보통 일본인은 그런 데 안 간다는데, 댓글 달고 있는 '보통 일본인'들은 어떻게 현지 사정을 그렇게 잘 아냐?" 등 "보통 일본인(普通の日本人)"이라는 표현의 논리적 결함을 지적하는 댓글들도 공감이 비공감에 비해 많은 편입니다.

"시부야 할로윈 사건을 보면 알겠지만, 일본인의 매너가 좋다는 건 환상일 뿐이다", "일본인은 장소에 따라서는 매너를 지키지 않는다고 말 하고 싶은 거냐", "어느 나라라도 매너가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이 있는 거지, 일본인이 모두 그렇다는 건 환상이다", "할로윈의 시부야를 보면 일본인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다. 언제부터 일본인은 반성을 하지 않고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비겁한 인간이 된 것인가" 등 시부야 경트럭 전복 사건을 언급하는 댓글도 공감이 비공감에 비해 많은 편입니다.

참고로 시부야 할로윈 사건이란 할로윈데이(10월 31일) 직전인 10월 28일 일요일 새벽에 일어났던 사건을 말합니다. 그날 모여서 놀던 사람 일부가 지나가던 경트럭을 세우고 그 위에 올라타 춤을 추는 등 난동을 부렸습니다. 심지어 트럭을 옆으로 밀어 넘어뜨리고 그 위에서 춤을 추기도 하였습니다. 트럭 운전기사는 트럭에서 빠져나와 도망을 쳐야 했고, 트럭은 파손되어 주행 불능 상태가 되었습니다. 일본 경찰은 12월 5일 이 사건을 일으킨 용의자 중 4명을 체포하기도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