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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에피소드로 배우는 백인일수 익힘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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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이번에 리뷰할 책은 아사히학생신문사(朝日学生新聞社)에서 출판한 "에피소드로 배우는 백인일수 익힘책(エピソードでおぼえる!百人一首おけいこ帖)"입니다. 백인일수를 공부하려는 소학생(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출판된 책이고, 표지에도 적혀 있지만 아사히소학생신문(朝日小学生新聞)에 연재되던 만화를 책으로 엮은 것입니다.

 

글은 일본의 시인 아마노 케이(天野慶)가 썼고, 그림은 일본의 일러스트레이터 무츠키 뭉크(睦月ムンク)가 담당하였습니다.

책의 내용은 제목 그대로 백인일수입니다. 참고로 백인일수는 100명의 시인(歌人)이 지은 와카(和歌)를 1명당 한 수씩 골라 만든 시 모음집입니다. 이 책은 그 백인일수 원문을 싣고, 현대 일본어로 된 해석도 있으며, 시 내용에 대한 해설도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10수마다 확인 문제가 있습니다. 문제를 푸는 게 백인일수를 익히는데 어느 정도는 도움이 됩니다.

 

또한 백인일수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배경지식도 실려 있습니다. 백인일수는 무엇인지 소개하는 글, 백인일수의 시가 주로 쓰여진 헤이안 시대(平安時代, 794~1185)에 대한 소개글, 백인일수의 주요 배경인 교토와 나라에 대한 소개글이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이 책 한 권이면 일본의 역사와 문화에 관해서도 조금은 배울 수 있습니다.

 

2. 책의 특징

우선 샘플 페이지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위에서 설명드린 것처럼, 소학생신문에 연재되던 것을 책으로 엮은 것이기 때문에 분량이 일정합니다. 한 페이지에 시 한 수가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책 전체도 170여 페이지밖에 안 되어 가벼운 마음으로 빠르게 읽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 소학생을 위한 책이기 때문에 모든 한자에 후리가나, 즉 한자를 읽는 법이 달려 있습니다. 따라서 모르는 단어가 있을 때 사전에서 빠르게 찾으면서 일본어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림이 굉장히 귀엽기 때문에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글씨만 있는 책보다는 디자인이 예쁘게 되어 있어서 책을 읽는 동안 심심하지 않았습니다.

 

단어 수준은 대체로 JLPT 기준 N2에 해당하는 단어까지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쉽다고는 해도 일단은 시이기 때문에, 일본어뿐만 아니라 일본 문화에 대해 약간은 알고 있어야 이해하기 쉽습니다. 그리고 설명은 JLPT N3~N2 수준인데 학습 대상인 백인일수 자체는 JLPT N2~N1 수준으로 보입니다.

 

3. 추천 독자

한 줄 요약: JLPT N2 정도의 일본어 실력이 필요하신 분, 일본 고전 시 입문자

 

일본어 공부를 위해서 책을 본다면, 이 책은 JLPT 기준 N2 정도의 일본어 실력이 필요한 분에게 적당해 보입니다. 일본 고전 시를 다루고 있다는 특징도 있어서 일본 고전 시가에 입문하려는 분에게도 추천드립니다. 거기에 백인일수의 배경 지식도 있기 때문에, 일본 역사와 문화에 대해서도 조금은 배울 수 있습니다.

 

백인일수에 대해 알아보려고 검색을 했을 때, 만화·애니메이션 치하야후루(ちはやふる)와 명탐정코난(名探偵コナン)과 관련된 글을 많이 보았습니다. 특히 치하야후루는 카루타(가루타) 놀이를 본격적으로 다루는데, 그 카루타(가루타)가 백인일수를 내용으로 한다는 점에 끌려 백인일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글도 많이 보았습니다. 이 책은 그런 분들이 백인일수와 일본 고전 시에 입문하는데 굉장히 적합한 서적이라고 봅니다.

 

다만 일본인을 위한 책이어서 한국어는 전혀 없습니다. 따라서 JLPT N3에 합격할 정도의 일본어 실력이 안 되면 단어 찾는 것에 시간을 많이 빼앗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일본어 공부를 조금은 하고 나서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위에 있는 샘플 페이지를 통해 이 책을 읽을 수 있는지 스스로 테스트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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