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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드라이브·터프솔라 충전 시간·방법

게임·컴퓨터/시계

2020.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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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는 빛으로 충전하는 손목 시계, 시티즌 에코드라이브(Eco-drive)와 카시오 터프솔라(Tough-solar)에 대해 알아 봅니다.

 

시티즌과 카시오는 광충전 손목시계를 꽤 많이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정보를 알아 보기에 좋습니다.

 

 

목차

1. 광충전 기술

2. 태양광충전?

3. 충전에 필요한 빛의 밝기와 시간

3-1. 예시1 시티즌 AR1113 (Eco-Drive)

3-2. 예시2 카시오 G-SHOCK G-5600E (Tough-Solar)

4. 스마트폰으로 조도를 측정해 보자

5. 실내에서 시계를 충전해 보자

 
 

 

1. 광충전 기술

빛으로 충전지를 충전하고, 그 충전지로 작동하는 손목 시계가 처음 나온 것이 1970년 전후입니다. Roger William Riehl라는 기술자가 처음 공개하였다고 하며, 세이코 등 다른 회사도 비슷한 시기에 광충전 시계를 출시하였습니다.

 

가끔 이름을 보고 완전히 다른 시계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쿼츠 시계에 일반 배터리 대신 충전지와 충전기를 장착한 시계이므로 쿼츠 시계입니다. 쿼츠 시계는 싸구려라는 인식 때문에 마케팅용 명칭를 만든 것으로 생각합니다.

 

카시오 '터프솔라', 시티즌 '에코드라이브', 세이코 '솔라' 등은 모두 이러한 기술에 이름을 다르게 붙인 것입니다. 회사마다 노하우 차이는 있겠지만 원리는 같습니다.

 

 

2. 태양광충전?

흔히 태양광충전으로 통칭합니다만, 사실 태양광이 아니어도 충전이 됩니다.

 

형광등 빛으로도 작동에 필요한 전기 정도는 공급할 수 있고, 밝은 조명 아래에서는 충전도 가능합니다. 그래서 꼭 태양광에 노출할 필요는 없습니다.

 

 

3. 충전에 필요한 빛의 밝기와 시간

예시로 두 가지 시계를 봅니다.

 

시티즌 AR1113 에코드라이브 시계와, 카시오 G-SHOCK G-5600E 터프솔라 시계입니다.

 

 

3-1. 예시1 시티즌 AR1113 (Eco-Drive)

AR1113

좌: AR1113-12A

우: AR1113-12B

 

• 케이스 지름: 39mm

• 케이스 두께: 4.8mm

• 총 무게: 28g

• 전면: 사파이어 글래스

• 무브먼트: 쿼츠, G820

 

• 광충전(에코 드라이브)

빛이 없는 경우, 완전 충전 상태에서 멈출 때까지: 약 6개월

빛이 없는 경우, 배터리 부족 경고 상태에서 멈출 때까지: 약 3일

 

• 생활방수(3기압, 30m)

 

• 인터넷 가격은 18~20만원 정도

 

가장 기본적인 기능만 있는 시티즌 드레스워치 AR1113 시리즈로, G820 광충전 무브먼트를 사용하는 Eco-Drive 모델입니다.

 

제품 설명서에 충전 가이드라인이 아래와 같이 나와 있습니다.

 

• 시티즌 AR1113 (G820 모듈) 충전 시간

항목 조명
밝기
(lux)
대략적인 충전 시간
1일 작동을
위해
필요한
충전 시간
시계가
멈춘 뒤
작동을 위해
필요한
충전 시간
방전 후
완전 충전을
위해 필요한
충전 시간
야외
맑은 날
10만 2분 13~35분 4.5~9시간
야외
흐린 날
1만 8~12분 1.5~3.5시간 35~70시간
30W
형광등에서
20cm 이하
거리
3천 30~40분 5~20시간 120~220
시간
실내 5백 3~4시간 35~610
시간
-

 

이 표를 이해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조명 밝기입니다.

 

"나는 충전했는데 시계가 멈췄어요"라는 질문이 꽤 자주 나옵니다. 충전 부품이 고장난 경우도 가끔 있습니다만, 어두운 조명에서 충전을 시도해서 충전이 안 된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특히 형광등은 의의로 어두운 조명이고, 구름·미세먼지로 직사광선이 확보되지 않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옷 소매로 시계를 가린다면 충전은 전혀 안 되고, 실내 위주의 생활을 하면 자연적인 충전도 거의 불가능합니다.

 

설명서의 내용을 참고하여 충전 계획을 세웁니다.

- 6개월 10만lux 9시간

- 6개월 5만lux 18시간

- 1개월 5만lux 3시간

- 만약 크로노그래프(스탑워치) 기능이 있는 시계로 크로노그래프를 많이 사용한다면 충전을 더 오래 해야 합니다.

 

 

3-2. 예시2 카시오 G-SHOCK G-5600E (Tough-Solar)

G-5600E-1

 

G-5600E-1

• 케이스 가로: 43.2mm

• 케이스 세로: 46.7mm

• 케이스 두께: 12.7mm

• 총 무게: 50.5g

• 전면: 미네랄 글래스

• 무브먼트: 쿼츠, 3160 모듈

 

• 광충전(터프 솔라)

- 11개월(충전 후 빛에 노출시키지 않고 정상적으로 사용한 경우의 작동 기간)

- 27개월(완전 충전 후 절전 기능이 켜진 상태에서 완전히 어두운 곳에 보관하는 경우 작동 기간)

 

• 내충격 설계

• 20기압(200m) 방수

• 24시간 스탑워치, 소리 알람, 날짜·요일 표시

 

• 인터넷 가격은 8~9만원 정도

 

G-SHOCK 터프솔라 기본 모델인 G-5600E-1입니다. 3160 광충전 무브번트를 사용하는 Tough-Solar 모델입니다.

 

제품 설명서에 충전 가이드라인이 아래와 같이 나와 있습니다.

 

• 카시오 G-SHOCK G-5600E-1 (3160 모듈) 충전 시간

항목 조명
밝기
(lux)
대략적인 충전 시간
1일 작동을
위해
필요한
충전 시간
level
5
level
4
level
3
level
2
level
1
────▶
맑은 날
야외
5만 5분 2시간 20
시간
6
시간
맑은 날
창가
1만 24분 8시간 99
시간
27
시간
흐린 날
창가
5천 48분 15시간 201
시간
54
시간
실내 5백 8시간 171시간 - -

※ 각 레벨의 시간은 해당 레벨에서 다음 레벨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충전 시간

※ 레벨5: 모든 기능 정지

※ 레벨4: 충전 표시와 시간 표시 기능 이외의 기능 정지

※ 레벨3: 조명 및 소리 기능 정지, 배터리 표시 L

※ 레벨2: 정상 작동, 배터리 표시 M

※ 레벨1: 정상 작동, 배터리 표시 H

 

에코드라이브와 기본적으로 같습니다. 터프 솔라 시계도 형광등 아래에서는 완전 충전이 사실상 불가능하며, 맑은 날 창가(10,000lux)에서도 완전히 충전하려면 100시간은 걸리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창가의 조도가 의외로 낮은 점에 주목하시면 좋겠습니다. 창가에 놓는 정도(5천~1만lux)로는 충전이 상당히 느립니다. 게다가 이건 직사광선이 비치는 창가 기준이며, 직사광선이 없다면 창가에서도 2천lux정도의 밝기만 확보됩니다.

 

구름·미세먼지·옷소매로 직사광선이 확보되지 않는 경우도 많이 있어서, 야외 활동을 해도 충전이 안 되는 경우가 제법 있습니다.

 

설명서의 내용을 참고하여 충전 계획을 세웁니다.

5만lux

- 1일 5분

- 1개월 2.6시간

 

1만lux

- 1일 24분

- 1개월 13시간

- 이건 카시오가 제시한 1일 조명 1회, 알람 1회 기준입니다. 조명·알람 등 시계 기능을 많이 사용한다면 조금 더 길게 충전해야 합니다.

 
 

 

4. 스마트폰으로 조도를 측정해 보자

자신이 있는 곳이 시계 충전에 적합한지 여부는 스마트폰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구글플레이나 앱스토어에 sensor test 또는 lux라고 검색하면 나옵니다. 조도 센서는 대개 전면 카메라 큰처, 전화용 스피커 근처에 있습니다. 전문 장비에 비해 부정확하지만 대강 확인하는 정도로는 사용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스마트폰마다 조도 센서의 측정 가능 범위가 다릅니다. 제가 가진 여러 스마트폰의 측정 가능 최대 조도는 5만lux, 3만lux, 17,000lux로 다양했습니다.

 

아래는 제가 가진 조명 기구의 조도입니다.

- 어둡긴 하지만 글씨를 읽을 수 있는 환경: 10lux

- 꽤 밝은 형광등 아래 책상 표면: 600lux

- 전기 스탠드를 켜 놓은 책상 표면: 800~1,500lux

- 전기 스탠드 3cm 앞: 10,000~20,000lux

- 바라보기 힘들 정도의 조명 3cm 앞: 35,000~50,000lux

 

이 수치는 조명이 조도 센서를 똑바로 비추었을 때의 밝기이며, 제품을 비스듬히 놓아서 약간이라도 그림자가 생기면 밝기가 급격히 낮아집니다.

 

 

5. 실내에서 시계를 충전해 보자

자세한 사항은 별도로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아래와 같은 USB LED 조명입니다.

▲ 위 사진은 한때 유행했던 샤오미 SSD02ZM으로, 2.5W 135루멘 제품입니다. 이 정도 스펙이면 충전에 충분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시계와 대강 3cm 정도 떨어뜨린 상태로 충전하면 됩니다.

 

한편 아래와 같은 제품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LED 미니 라이트 3구

▲ 오른쪽은 네이버 쇼핑에 LED 미니 라이트 3구라고 검색하면 가장 낮은 가격에 있는 제품입니다. 왼쪽은 같은 곳에서 파는 6구 제품입니다.

 

3구: 2.5cm 거리에서 5만lux 밝기 확보

6구: 3cm 거리에서 5만lux 밝기 확보

 

가격, 외형, 성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3구 제품으로 충분해 보입니다.

 

꼭 이 제품이 아니더라도, 비슷한 제품이 대개 제품 값 1,000원·배송비 2,500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 주의 사항

조명과 시계를 가깝게 배치할 때에는 반드시 온도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일반적인 시계는 섭씨 -10~60도 범위에서 정상 작동을 보증하고, 이 범위를 벗어나면 고장날 수도 있습니다. 특히 광충전 시계는 충전판이 과한 열을 받으면 고장나기 쉽기 때문에, 뜨거운 조명을 가깝게 배치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조명 기구를 손으로 만져 보았을 때 뜨거운 느낌이 들면 위험하고, 미지근한 느낌까지는 괜찮습니다. LED 조명은 대개 괜찮겠지만 직접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위험하다는 판단이 들면, 충전 효율을 포기하더라도 조명과 시계의 거리를 약간 멀리 두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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