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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프솔라·에코드라이브의 효용성

게임·컴퓨터/시계

 2020.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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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는 "터프솔라·에코드라이브 왜 써요?"라는 질문에 대해 다룹니다.

 

구체적인 충전 방법은 다른 글에서 다루었습니다.

에코드라이브·터프솔라 충전 시간·방법

 

카시오 지샥 시계 유저들 사이에서 태양광 충전 터프솔라(Tough-solar) 기술의 효용성에 대해 논쟁이 종종 생깁니다. "일반 배터리도 10년 쓰는데, 굳이 터프솔라 시계를 구입할 필요가 있는가"하는 내용입니다.

 

반면에 시티즌 에코드라이브 시계 유저들 사이에서는 효용성 논쟁이 별로 없습니다.

 

이 글에서는 이에 대해 자세히 다룹니다.

 

목차

1. 터프솔라는 헤비유저에게 유용한 기술이다

2. 라이트 유저에게는 터프솔라의 장점이 적다

3. 에코드라이브 효용성 논쟁이 적은 이유

4. 마무리

 
 

 

1. 터프솔라는 헤비유저에게 유용한 기술이다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카시오 터프솔라 시계의 비교 대상은 카시오 10년 배터리 시계.

 

• 그런데 10년이라는 건 라이트유저 기준이기 떄문에, 조명·알람 등 기능을 많이 사용하는 헤비 유저는 배터리 교체식 시계를 사용하면 배터리를 자주 교체해야 한다.

 

• 따라서 헤비 유저가 터프 솔라 시계를 사용하면 배터리를 거의 교체하지 않아도 되어서 편하다.

 

• 하지만 라이트 유저는 배터리 교체식 시계를 사용해도 배터리를 오래 쓸 수 있으니, 굳이 충전식 시계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이야기를 쉽게 하기 위해 대표적인 시계 두 개를 예시로 사용하겠습니다.

 

아래 사진 왼쪽의 DW-5600E과 오른쪽의 G-5600E입니다.

지샥

 

CASIO G-Shock DW-5600E

• 비충전 배터리 CR2016 사용

- Panasonic CR2016 기준 3V 80mAh

 

• 설명서 배터리 타임: 2년

 

CASIO G-Shock G-5600E

• 충전 배터리 CTL1616 사용

- Panasonic CTL1616F 기준 2.5V~2.7V 13mAh

- 약 100회 충전 시 용량이 70%로 저하 (100%DOD, 즉 완전 방전-완전 충전 기준)

 

• 설명서 배터리 타임 (완전 충전 후 충전하지 않고 사용하는 상황 가정):

충전지의 경우 11개월(충전 후 빛에 노출시키지 않고 정상적으로 사용한 경우의 작동 기간)

충전지의 경우 27개월(완전 충전 후 절전 기능이 켜진 상태에서 완전히 어두운 곳에 보관하는 경우 작동 기간)

 

◆ 배터리가 소모되는 조명·알람 등의 기능을 많이 사용하는 사용자(헤비 유저)가 있다고 해 봅시다. 이런 사람이 DW-5600E(배터리 교체식) 시계를 사용하는 경우, 실제 사용기에 의하면 배터리가 1년 정도만에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배터리가 1년만에 끝날 만큼 조명·알람을 사용했다고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CR2016 배터리 표기 용량인 80mAh를 1년만에 다 썼다고 사용했다고 하면, 10년에 배터리를 10회 교체한 경우 800mAh를 사용하게 됩니다.

 

◆ 한편 헤비 유저가 G-5600(터프솔라) 시계를 사용한다고 합시다. 똑같이 10년에 800mAh를 사용했다고 하면, CTL1616F의 용량이 13mAh이므로, 완전 방전-완전 충전 기준으로 약 61.6회를 사용한 것이 됩니다.

 

한편 CTL1616 배터리 카탈로그에 따르면, 약 100회 충전 시에는 용량이 70%로 저하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즉 처음에는 13mAh의 용량이었던 배터리가, 100회 정도 완전 방전-완전 충전을 반복할 때에는 9.1mAh의 용량으로 줄어 있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게다가 배터리 용량이 줄어도 계속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를 고려하여 엄밀하게 계산하면 실제로 필요한 충전 횟수는 약 70회입니다. 계산 방식은 생략합니다만, 중요한 건 CTl1616F를 100번 충전할 때 쯤이면 CR2016은 14회 정도 교체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 이렇게 헤비 유저에게는 터프솔라 시계인 G-5600E가 배터리 교체식 시계인 DW-5600E에 비해 확실히 좋은 점이 생깁니다. 바로 터프솔라 시계는 뚜껑을 자주 안 열어도 된다는 점입니다.

- 1. 뚜껑을 열면 방수 기능이 저하됩니다. 고무 링을 교체하고 기름칠을 잘 하면 방수 기능이 유지되겠지만, 그런 조치를 하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 2. 배터리 교체 과정에서 먼지라도 들어가면 고장 가능성이 올라갑니다.

 

- 3. 배터리 교체를 시계방에 가서 하는 사람이라면, 배터리 교체 비용 면에서도 터프솔라가 이득입니다. 배터리를 직접 구입해서 스스로 교체하는 사람이라면 배터리 비용 측면에서는 비슷합니다.

 

- 4. 터프솔라 시계를 사용하는 헤비 유저는, 1년에 한 번씩 배터리를 교체하는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대신 충전은 열심히 해야 합니다.

 

4번의 '배터리 교체 VS 충전'은 취향 차이니까 넘어가더라도, 1번의 방수와 2번의 고장 가능성 측면에서는 터프솔라에 확실한 장점이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2. 라이트 유저에게는 터프솔라의 장점이 적다

위의 요약을 다시 한 번 적습니다.

• 카시오 터프솔라 시계의 비교 대상은 카시오 10년 배터리 시계.

 

• 헤비 유저는 배터리 교체식 시계를 사용하면 배터리를 자주 교체해야 한다. 10년이라는 건 라이트유저 기준이기 때문이다.

 

• 헤비 유저가 터프 솔라 시계를 사용하면 배터리를 거의 교체하지 않아도 되어서 편하다.

 

• 하지만 라이트 유저는 배터리 교체식식 시계를 사용해도 배터리를 오래 쓸 수 있으니, 굳이 충전식 시계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 한편 배터리가 소모되는 조명·알람 등의 기능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사용자(라이트 유저)가 있다고 해 봅시다. 이런 사람이 DW-5600E(배터리 교체식) 시계를 사용하는 경우, 실제 사용기에 의하면 5년~10년 정도 사용한다고 합니다. 스펙상 배터리 사용 기간은 2년이지만, 이건 1일 조명 1회·알림 1회가 기준이라서 기능을 덜 쓰면 배터리가 오래 가기 때문입니다.

 

기간을 길게 잡아 10년 사용한다고 하면, 10년에 CR2016 배터리의 용량 80mAh를 사용하게 되고, 시계를 10년 사용하면서 배터리는 10년차에 교체하면 됩니다.

 

◆ 한편 헤비 유저가 G-5600(터프솔라) 시계를 사용한다고 합시다. 똑같이 10년에 80mAh를 사용했다고 하면, CTL1616F 완전 방전-완전 충전 기준으로 약 7.3회를 충전한 것이 됩니다. 계산 방식은 생략하겠습니다.

 

◆ 이런 라이트 유저에게는 터프솔라 시계인 G-5600E가 배터리 교체식 시계인 DW-5600E에 비해 장점이 크지 않습니다. 라이트 유저가 DW-5600E(배터리 교체식) 시계를 사용했다면, 10년 간 배터리를 교체한 적이 없어서 뚜껑을 열지 않았기 때문에

- 방수 성능에 손해가 적습니다.

- 고장 가능성도 비슷합니다, 오히려 부품이 적은 DW-5600E의 고장 가능성이 낮습니다.

- 배터리를 교체한 적이 없으니 교체 비용도 없습니다.

- 오히려 터프솔라 시계는 충전에 신경을 써야 하니 번거롭습니다.

- 터프솔라 시계보다 일반 배터리 시계가 대체로 더 저렴하기 때문에 금전적으로도 이득입니다.

 

이렇게 라이트 유저는 오히려 터프솔라 시계의 단점이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CR2016 배터리의 수명을 약간 짧게 잡더라도, 라이트 유저에게는 터프솔라의 장점이 크게 와닿지 않는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3. 에코드라이브 효용성 논쟁이 적은 이유

위 논리는 시티즌 에코드라이브 시계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만, 에코드라이브 시계에는 카시오 시계와는 다른 특징이 있어서 논쟁의 양상이 다릅니다.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에코드라이브 시계의 비교 대상은 3년 배터리 시계 또는 기계식 시계

 

• 헤비 유저는 배터리를 1~2년마다 교체해야 하니 에코드라이브 시계가 편하다.

 

• 라이트 유저조차 배터리를 3년마다 교체해야 하니 에코드라이브 시계가 편하다.

 

• 기계식 시계를 사용하던 사람 입장에서도, 배터리를 자주 교체해야 하는 시계보다 배터리 교체 필요가 거의 없는 에코드라이브 시계가 편하다.

 

◆ 시티즌 에코드라이브 시계는 대부분 아래와 같이 전통적인 형태입니다. 이런 형태 시계의 수요자는 대개 디자인 문제로 카시오의 10년 배터리 시계를 고려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카시오보다는 시티즌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AT2140-55E

▲ Citizen, AT2140-55E

 

◆ 따라서 에코드라이브 시계 사용자가 비교하는 시계는, CR2016 같이 큰 배터리를 사용하면서 배터리타임이 긴 시계가 아닙니다.

 

전통적인 형태를 하고 있으면서 SR927SW (395) 같이 작은 배터리를 사용하는 쿼츠 시계, 또는 태엽을 감아야 하고 오차가 큰 기계식 시계가 비교 대상입니다.

• SR927SW를 사용하는 시계는 대개 배터리 타임이 3년 정도로 짧은 편입니다. 크로노그래프를 많이 사용하는 헤비 유저라면 2년에 한 번 교체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 기계식 시계의 파워리저브는 길어도 일주일이 안 되며, 기계식 시계는 5~10년마다 오버홀도 해야 합니다. 게다가 오차도 커서 수시로 시간을 다시 맞춰야 합니다.

 

◆ 즉 에코드라이브 시계의 사용자는, 위와 같은 불편함이 싫어서 에코드라이브 시계를 선택한 것입니다. 라이트 유저조차 3년에 한 번 배터리를 교체해야 하는 시계를 사용하던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에코드라이브 시계 사용자들은 에코드라이브의 효용성에 대해 논쟁하는 일이 별로 없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시계, 구매를 고려했던 시계보다 편하기 때문입니다.

 

◆ 한편 카시오 터프솔라 시계의 경쟁 상대는 같은 카시오의 10년 배터리 시계입니다. 라이트 유저라면 배터리를 진짜 10년 넘게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터프솔라의 효용성 논쟁이 있는 것입니다.

 

 

4. 마무리

위의 논의는 '충전식 시계가 배터리 교체식 시계보다 나은 점이 무엇인지'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카시오 터프솔라 시계 유저는, 같은 카시오의 10년 배터리 시계가 비교대상이기 때문에 터프 솔라의 효용성에 의문을 갖습니다. 특히 라이트 유저의 경우에는, 10년 배터리 시계를 사용하면 진짜 10년을 사용할 수 있어서 불편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시티즌 에코드라이브 시계 유저는, 전통적인 형태의 2~3년 배터리 시계 또는 기계식 시계가 비교 대상이기 때문에 호용성 논쟁을 별로 하지 않습니다. 라이트 유저든 헤비 유저든, 2~3년 배터리 시계나 기계식 시계에 비하면 훨씬 편하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읽어 주신 여러분에게 저의 생각이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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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영역

  • 프로필 사진
    ㅇㅇ
    2021.04.10 00:16
    안녕하세요 글 잘읽었습니다. 본문에 따르면 터프솔라 100회 충전시 용량이 70퍼로 떨어진다는 내용이 있고 그렇다면 약 18년(10년 사용이 61회 충전수준) 사용을 해도 방전이 아닌 배터리 효율이 떨어진 상태로 계속 작동한다는 뜻인가요??
    • 프로필 사진
      2021.04.10 19:50 신고
      네, 그렇습니다. 오래된 휴대전화 배터리처럼 부풀어 오를 가능성은 있습니다만, 휴대전화와 다르게 충전 횟수가 적고 속도가 느려서 가능성은 낮습니다.

      오히려 ①질리거나, ②시계줄을 거는 부분이 삭거나, ③버튼이 잘 안 눌려서 버리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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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5610
    2022.01.18 10:30
    m5610을 12년째 사용중인데 오토EL, 전파수신(매일밤) 등 모든 기능 사용 시 터프솔라로도 배터리가 감당이 안되더라고요.

    여름은 괜찮은데, 긴팔옷을 입고 실외활동이 적어지는 겨울이 되면 충전시간이 짧아져서 전력이 부족해집니다.
    이제 그냥 기능 다끄고 쓰네요
    • 프로필 사진
      2022.01.18 11:13 신고
      오토EL이 전기 먹는 하마라서, 오토EL를 사용하면 충전기를 따로 만들어서 충전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거의 스마트워치와 비슷해지는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