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읽기 쉬운(?) 일본어 원서 소개

본문

이 글에서는 일본어 중급자도 읽을 수 있는 일본 원서를 추천드립니다.

 

약간 오래된 책이 많기는 한데, 제 글을 참고하여 다른 책도 찾아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후리가나가 있는 책을 여럿 소개 하여, 이 중에 하나 정도는 여러분의 취향에 맞는 책이 있기를 기원하면서 글을 썼습니다.

 

• 사전을 참고하면서라도 일본어 원서를 읽으려면, JLPT N2 정도의 일본어 실력은 갖추고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외국어 실력이 조금 부족해도 사랑이 있으면 괜찮습니다. 사랑으로 다 극복할 수 있습니다.

 

책에 대한 사랑은 '읽고 싶다는 열망'입니다. 자기 취향에 꼭 맞을 것 같은 책이 있는데 번역판이 없어서 읽지 못한다거나, 번역판이 있지만 번역이 안 좋기로 유명하다거나 하는 동기가 있으면 좋습니다. 이런 동기가 있으면 약간의 어려움은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습니다.

 

목차

1. 학습 만화

1-1. 마루코는 아홉살 학습 만화 시리즈

1-2. 도라에몽 학습 만화 시리즈

 

2. 만화

2-1. 도라에몽

2-2. 마루코는 아홉살

2-3. 너에게 닿기를

2-4. 강철의 연금술사

2-5. 데스노트

2-6. 소믈리에르

 

3. 후라가나가 있는 소설

3-1. 모모타로 이야기

3-2.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3-3. 안개 너머 신기한 마을

3-4. 소공자, 소공녀, 비밀의 화원

3-5. 빨강머리 앤

3-6. 너의 이름은

3-7. 늑대 아이

3-8. 은하철도의 밤

3-9. 시간을 달리는 소녀

3-10.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3-11.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1. 학습 만화

공부를 위해 나온 만화입니다. 내용이 딱딱하기는 하지만, 일반 교양 서적에 비해 재미있게 풀어내려는 노력을 하였기 때문에 읽기에 괜찮은 편입니다.

 

한국에서 '먼나라 이웃나라', 'Why?', 마법천자문 등의 인기가 좋은 점을 생각하면, 글만 적혀 있는 책에 비해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1-1. 마루코는 아홉살 학습만화 시리즈

어린이 만화·애니메이션 '마루코는 아홉살 (ちびまる子ちゃん)'의 캐릭터를 활용한 학습 만화입니다.

 

주로 일본어 분야의 책이 많고, 영어, 일상생활 등에 관한 책도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일본어 분야 책 세 종류만 예시로 들겠습니다.

 

◆ 마루코 관용구 교실

마루코 관용구 표지

 

満点ゲットシリーズ ちびまる子ちゃんの慣用句教室 [아마존 재팬]

満点ゲットシリーズ ちびまる子ちゃんの続慣用句教室 [아마존 재팬]

 

• 3~4컷 만화와 함께 관용구를 학습하는 만화입니다.

 

대개 일본식 만담(漫才, まんざい)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다만 만화는 이해를 돕는 정도의 역할이고, 의미(意味) 부분이 핵심 내용입니다.

 

• 일본어 공부의 측면에서는

- 모든 한자에 후리가나가 붙어 있어서 공부하기에 편리합니다.

- 관용구를 모아서 공부할 수 있으므로 효율적입니다.

- 표현이 어렵지 않아서 원서 입문용으로도 좋습니다.

 

▼ 예시 페이지입니다. '相づちを打つ (맞장구를 치다)'라는 표현의 의미를 읽고, 3~4컷 만화를 통해 표현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마루코 관용구 샘플

 

◆ 마루코 속담 교실

마루코 속담 표지

 

満点ゲットシリーズ ちびまる子ちゃんのことわざ教室 [아마존 재팬]

満点ゲットシリーズ ちびまる子ちゃんの続ことわざ教室 [아마존 재팬]

 

• 3~4컷 만화와 함께 속담(ことわざ)을 학습하는 만화입니다.

 

대개 일본식 만담(漫才, まんざい)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다만 만화는 이해를 돕는 정도의 역할이고, 의미(意味) 부분이 핵심 내용입니다.

 

• 일본어 공부의 측면에서는

- 모든 한자에 후리가나가 붙어 있어서 공부하기에 편리합니다.

- 속담을 모아서 공부할 수 있으므로 효율적입니다.

- 위의 관용구 책보다는 약간 어려운 편입니다. 속담은 관용구보다 한 번 더 꼬아 놓은 표현이 많기 때문입니다.

 

▼ 예시 페이지입니다. '虻蜂取らず'라는 표현의 유래와 의미를 읽고, 3~4컷 만화를 통해 표현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마루코 속담 샘플

 

◆ 마루코 사자숙어 교실

마루코 사자숙어 표지

 

満点ゲットシリーズ ちびまる子ちゃんの四字熟語教室 [아마존 재팬]

満点ゲットシリーズ ちびまる子ちゃんの続四字熟語教室 [아마존 재팬]

 

• 3~4컷 만화와 함께 사자숙어(四字熟語)을 학습하는 만화입니다. 한국·중국에서는 사자성어(四字成語)라고 부르지만, 일본에서는 사자숙어(四字熟語, よじじゅくご)라고 부릅니다.

 

대개 일본식 만담(漫才, まんざい)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다만 만화는 이해를 돕는 정도의 역할이고, 의미(意味) 부분이 핵심 내용입니다.

 

• 일본어 공부의 측면에서는

- 모든 한자에 후리가나가 붙어 있어서 공부하기에 편리합니다.

- 사자숙어를 모아서 공부할 수 있으므로 효율적입니다.

- 한국의 사자성어와 비슷한 표현이 많습니다. 이는 중국에서 온 표현을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공부하기에 어렵지 않습니다.

 

▼ 예시 페이지입니다. '以心伝心 (이심전심)'이라는 표현의 유래와 의미를 읽고, 3~4컷 만화를 통해 표현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마루코 사자숙어 샘플

 

이외에도

- 단어(ことば)

- 문법(文法)

- 한자(漢字), 난독한자(難読漢字)

- 고전(古典), 백인일수(百人一首), 하이쿠(俳句), 단가(短歌)

등 일본어 관련 서적이 상당히 풍부합니다. 따라서 원서 입문용으로도 좋다고 봅니다.

 

1-2. 도라에몽 학습만화 시리즈

어린이 만화·애니메이션 '도라에몽 (ドラえもん)'의 캐릭터를 활용한 학습 만화입니다.

 

과거에는 한국에서도 도라에몽 과학 만화가 판매된 적이 있습니다.

 

①사회, ②과학, ③일본어 등 여러 분야가 있습니다. 다른 학습 만화에 비해 분야가 굉장히 많습니다. 학습 잡지에 연재되었던 만화이기도 해서, 학습 만화 사업을 빠르게 시작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위의 마루코 시리즈에 비해, 소학교(초등학교) 고학년 대상의 서적이 많은 편입니다. 따라서 일본 중~고등학교 수험 입문 서적 역할을 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일본 역사 책 두 종류만 예시로 들겠습니다.

 

◆ 도라에몽 일본 역사 인물전

도라에몽 일본 인물전 표지

 

「ドラえもんの社会科おもしろ攻略 歴史人物伝【戦国】」[아마존 재팬][교보문고]
「ドラえもんの社会科おもしろ攻略 歴史人物伝【幕末・維新】」[아마존재팬][교보문고]

 

• 전국(센고쿠, 戦国)시대와 막부 말기·메이지유신 시기의 유명인을 다룬 만화입니다.

 

쉽게 말해 일본 사극에 많이 나오는 인물들입니다. 오다 노부나가 / 도요토미 히데요시 / 도쿠가와 이에야스 / 사카모토 료마 / 신센구미(신선조) 등, 일본 역사물(드라마·게임·애니메이션 등)을 조금이라도 봤다면 들었을 법한 이름들이 나옵니다.

 

노비타(노진구)와 도라에몽이 해당 시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이동하여, 해당 인물들과 함께 역사적 사건을 겪는 이야기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인물별로 만화 40~50페이지, 연표·자료 소개 2페이지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다만 어디까지나 학습만화이기 때문에, 만화 부분에도 설명이 섞여 있습니다. 그리고 역사 분야 단어·한자가 많이 나오는 편입니다.

 

• 일본어 공부의 측면에서는

- 모든 한자에 후리가나가 붙어 있어서 공부하기에 편리합니다.

- 초등학교 고학년 대상의 도서이며, 역사 분야 단어·한자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한자 공부가 어느 정도 된 이후에 공부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그래도 위의 일본사 책에 비하면 쉬운 편입니다.

 

▼ 아래는 샘플 페이지입니다. 전국시대 타케다 신겐과 우에스기 켄신의 경쟁을 만화로 재미있게 풀어냈습니다.

도라에몽 일본 인물전 샘플1

 

▼ 다른 샘플 페이지입니다. 결국 학습만화이기 때문에, 설명만 가득한 페이지도 있습니다.

도라에몽 일본 인물전 샘플2

 

◆ 도라에몽 일본 역사

도라에몽 일본사 표지


「ドラえもんの社会科おもしろ攻略 日本の歴史 1 旧石器時代~平安時代」[아마존 재팬]

「ドラえもんの社会科おもしろ攻略 日本の歴史 2 鎌倉時代~江戸時代前半」[아마존 재팬]
「ドラえもんの社会科おもしろ攻略 日本の歴史 3 江戸時代後半~現代」[아마존 재팬]

[교보문고 (3권 세트)]


이름 그대로 일본의 역사를 다룬 학습 만화입니다. 대개 노비타(노진구)가 질문을 하거나 사건을 일으키면, 도라에몽이 설명·해결해 주는 식으로 진행이 됩니다.

 

시대별로 만화 25페이지, 설명 30페이지 정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일본어 공부의 측면에서는

- 모든 한자에 후리가나가 붙어 있어서 공부하기에 편리합니다.

- 초등학교 고학년 대상의 도서이며, 역사 분야 단어·한자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한자 공부가 어느 정도 된 이후에 공부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 만화 부분의 샘플 페이지입니다. 약간의 스토리를 곁들여서, 역사에 대해 설명을 하는 방식입니다.

 

만화 부분만 읽어도 중요한 내용은 공부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1회독 때 만화 부분만 읽으면서 전체 흐름을 파악하는 식으로 공부하는 것도 좋습니다.

도라에몽 일본사 샘플1

 

▼ 설명 부분의 샘플 페이지입니다. 역사 책인 만큼, 그림·표와 함께 설명이 붙어 있습니다. 설명 부분까지 다 공부하면 입시에 활용할 수 있을 정도가 됩니다.

 

일본은 한국과 달리 중학교 입시·고등학교 입시가 모두 존재하기 때문에, 소학생(초등학생) 대상 도서도 내용이 많은 편입니다.

도라에몽 일본사 샘플2

 

이외에도

- 경제, 정치, 헌법, 법률, 국제 관계, 일본지리, 세계지리 등 사회

- 한자, 백인일수, 경어 등 일본어

- 동식물, 곤충, 공룡, 남극, 달 등 과학

- 산수, 영어, 직업

등 굉장히 많은 분야의 학습지가 있습니다.

 
 

2. 만화

만화는 대체로 어린이도 읽을 것으로 상정하기 때문에 후리가나가 많이 달려서 출판되는 편입니다. 따라서 좋아하는 만화가 있다면 원서로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물론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만화라면 후리가나가 거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래는 대체로 쉬운 것부터 어려운 것 순서대로 나열하였습니다.

 

1권 초반 페이지를 샘플 페이지로 뽑아서 스포일러의 염려를 줄였습니다 안심하고 읽으셔도 좋습니다.

 

2-1. 도라에몽

먼저 소개드릴 작품은 「도라에몽(ドラえもん)」입니다. 후지코 F. 후지오(藤子・F・不二雄)의 작품입니다. 한국에서도 매우 유명한 작품이고, 한국어 번역판도 존재합니다.

 

한자가 많지 않은 편이니까 입문용으로도 좋습니다. 만화로 입문하고, 위의 학습 만화로 심화 학습을 하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도라에몽 표지

 

도라에몽 샘플

 

2-2. 마루코는 아홉살

다음은 「마루코는 아홉살(ちびまる子ちゃん)」입니다. 사쿠라 모모코(さくらももこ)의 작품입니다. 제목을 직역하자면 「꼬마 마루코」입니다. 도라에몽과 비교하면 글씨가 작고 한자가 더 많습니다. 문장도 어렵지 않고 한자가 적절히 섞여 있으며, 텍스트가 적당히 많은 편이라 학습용으로 좋습니다.

 

일본에서는 TV 애니메이션의 인기가 괜찮은 편이지만, 문화적인 차이 때문인지 한국에서의 인기는 시들시들한 편입니다. 한국에도 「모모는 엉뚱해」라는 제목으로 한국어 번역판이 존재하였으나 절판되었습니다.

 

마루코 표지
마루코 샘플

 

2-3. 너에게 닿기를

다음 작품은「너에게 닿기를(君に届け)」입니다. 시이나 카루호(椎名軽穂)의 작품입니다. 전반적으로 학교 생활을 다루고, 대사도 적당히 많은 편이기 때문에 일본어 공부를 하기에도 무난합니다.

 

애니메이션 방영 당시에 인기가 좋았던 작품입니다. 순정만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 드립니다.

 

너에게 닿기를 표지

 

너에게 닿기를 샘플

 

2-4. 강철의 연금술사

다음 작품은 「강철의 연금술사(鋼の錬金術師)」입니다. 아라카와 히로무(荒川弘)의 작품입니다. TV 애니메이션화가 두 번 될 정도로 인기가 컸던 작품입니다 (2003・2009). 비슷한 시기에 유행했던 소년 만화 나루토・블리치 등에 비하면 작가 스스로 만든 조어가 많지 않은 편이라 일본에 공부에도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철의 연금술사 표지

 

강철의 연금술사 샘플

 

2-5. 데스노트

다음 작품은 「데스노트(DEATH NOTE)」입니다. 오바타 타케시(小畑健・그림), 오바 츠구미(大場つぐみ・글)의 작품입니다. 꽤 많은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고, 철학적인 소재로도 종종 언급이 됩니다.

 

위 작품들보다는 조금 어려운 단어들이 나오고 범죄와 관련된 단어가 추가됩니다. 그리고 만화 중에서는 글이 꽤 많은 편입니다.

 

컬러판과 흑백판이 있는데 저는 흑백판을 더 선호합니다. 한국어 번역판도 존재합니다. 꽤 오래된 작품이지만 지금도 영화・뮤지컬 등으로 꾸준히 재생산되는 작품입니다.

 

데스노트 표지

 

데스노트 샘플

 

2-6. 소믈리에르

다음 작품은 와인 만화 「소믈리에르(ソムリエール)」입니다. 죠 아라키(城アラキ・글)・마츠이 카츠노리(松井勝法・그림)・호리 켄이치(堀賢一・감수)의 작품입니다. 한국에서도 「신의 물방울(神の雫)」이 인기를 끌었을 때 함께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아래 샘플 페이지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후리가나가 거의 없습니다. 읽기 쉬운 책은 아니지만 후리가나가 별로 없는 만화도 있다는 걸 보여드리기 위해 가져 왔습니다.

 

「신의 물방울」과 많이 비교되는데, 세간의 평에 의하면 이 만화는 조금 더 저렴한 와인도 다루는 편이고, 과장된 맛 표현을 덜 사용한다고 합니다. 와인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신의 물방울」과 함께 읽어 보시면 좋겠습니다. 아무래도 「신의 물방울」보다는 인기가 덜해서 그런지 한국어 번역판은 절판되었습니다.

 

소믈리에르 표지
소믈리에르 샘플

 
 

3. 후라가나가 있는 소설

후리가나(또는 요미가나)가 있는 소설은 크게 두 종류입니다.

① 애초에 예상 독자를 어린이로 잡은 소설

② 대중을 예상 독자로 잡았지만 어린이용으로 후리가나를 붙인 판본을 따로 만든 소설

 

어느 쪽이든 대체로 내용이 무겁지는 않은 편입니다. 이 글에서는 ①은 조금만 소개하고, ② 위주로 소개를 드립니다.

 

참고로 이러한 컨셉의 소설을 집중적으로 판매하는 브랜드도 있습니다. 특히 카도카와 츠바사 문고가 많은데, 카도카와가 가장 다양한 책을 판매하고 있고 전자책 서비스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책을 구입하는 장소로는, 한국 내에서 종이책을 구한다면 교보문고, 전자책을 구한다면 아마존 재팬이 무난하다고 봅니다.

 

 

대체로 쉬운 것부터 어려운 것 순서대로 나열하였습니다.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스토리에 관한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

 

3-1. 모모타로 이야기

처음으로 소개드릴 작품은 「모모타로(桃太郎)」입니다. 한국에서 쑥과 마늘을 먹은 곰이 유명한 것처럼, 일본에서는 복숭아에서 태어난 아이 모모타로가 매우 유명합니다.

 

워낙 오래 된 설화이다 보니 여러 사람이 쓴 책이 있습니다만, 여기서 소개드릴 책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芥川龍之介)의 책입니다. 일본의 유명 문학상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상 (아쿠타가와 상)'의 그 작가입니다.

 

모모타로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이 책의 최대 장점이라면 역시 무료라는 것입니다. 저작권 보호 기간이 만료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어린이용으로 쓰인 책이기 때문에 매우 쉽습니다. 아래는 표지와 샘플 페이지입니다. 쉽게 쓰인 책이고 분량도 적으니까 입문서로 활용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모모타로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본문

 

다만 이 책의 경우 모든 한자에 후리가나가 달린 것은 아니라서 사전을 찾을 때 조금 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래도 워낙 짧은 책이니 크게 어렵지는 않을 것입니다.

 

3-2.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다음으로 소개드릴 작품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不思議の国のアリス)」 입니다 (원제: 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 루이스 캐럴(Lewis Carroll)의 작품이고, 번역은 가와이 쇼이치로(河合祥一郎) 교수가 담당하였습니다. 카도카와 츠바사 문고판의 일러스트는 okama가 담당하였습니다.

 

워낙 오래된 작품이라 저작권 보호기간이 만료되어 다른 회사의 판본도 많이 있습니다만, 이 판본은 모든 한자에 후리가나가 붙어 있다는 점에서 추천드립니다. 거기에 출판사가 대기업이고, 번역자가 도쿄대 교수라는 점에서도 번역 품질에 대한 간접적인 신뢰를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물론 한국어 번역판도 많이 있습니다.

 

이 작품은 어린이 도서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어서, 카도카와 문고판에서도 후리가나가 많이 붙었고 한자를 적게 사용하였습니다. 거기에 카도카와 츠바사 문고 판은 모든 한자에 후리가나가 붙었으니, 일본인 기준으로는 정말 읽기 쉬울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습니다.

 

매우 유명한 작품이지만 읽어 보신 분은 별로 없을 겁니다. 일본어 공부를 하는 김에 한 번 읽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어른들도 읽기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출판사에서 후속작 「거울 나라의 앨리스(鏡の国のアリス)」도 출판하였으니, 같이 구해서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원제 Through the Looking-Glass, and What Alice Found There).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표지

 

아래에 샘플 페이지를 두 개 올렸는데 앞의 그림이 카도카와 문고(角川文庫) 판본, 뒤의 그림이 카도카와 츠바사 문고(角川つばさ文庫) 판본입니다. 모든 한자에 후리가나가 붙어 있습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샘플1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샘플2

 

3-3. 안개 너머 신기한 마을

다음 작품은 「안개 너머 신기한 마을(霧のむこうのふしぎな町)」입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영감을 준 작품으로 홍보되기도 하였습니다. 카시와바 사치코(柏葉幸子)의 작품이고, 일러스트는 스기타 히로미(杉田比呂美)가 담당하였습니다. 고단샤 아오이토리 문고에서 나온 책입니다. 한국어 번역판이 있었지만 지금은 절판되었습니다.

 

안개 너머 신기한 마을 표지

 

안개 너머 신기한 마을 샘플

 

3-4. 소공자, 소공녀, 비밀의 화원

다음 작품은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Frances Hodgson Burnett)의 소설 3종 세트 「소공자」-「소공녀」-「비밀의 화원」입니다. 각각 굉장히 유명한 작품들이지만, 읽어보신 분은 별로 없을 겁니다. 하지만 「비밀의 화원」의 제목은 여러 사람들의 마음에 들었는지, 노래 제목·드라마 제목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되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비밀의 화원을 한 번 읽어 보시기를 추천 드리면서, 샘플 페이지도 「비밀의 화원」 카도카와 츠바사 문고판에서 가져왔습니다. 쉽게 쓰인 책입니다.

 

호지슨 버넷 소설 표지

 

비밀의 화원 샘플

 

3-5. 빨강머리 앤

다음 작품은 「빨강머리 앤(赤毛のアン)」입니다 (원제 Anne of Green Gables). 이번에도 카도카와 츠바사 문고판입니다.

 

원 저자는 루시 모드 몽고메리(Lucy Maud Montgomery)이며, 이 판본의 번역자는 위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동일한 가와이 쇼이치로(河合祥一郎) 교수입니다. 그림은 미나미 마키(南マキ)가 담당하였습니다.

 

이 작품의 후속작인 「에이번리의 앤(Anne of Avonlea)」도 「앤의 청춘(アンの青春)」이라는 제목으로 같은 출판사에서 출간되어 있습니다. 함께 읽어 보시는 것도 괜찮겠습니다.

 

위에서 소개 드린 책들보다는 한자가 조금 더 많이 사용되는 편이고 분량도 상・하권 합쳐서 두 배 정도입니다. 분량을 생각하면 입문서로 추천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빨강머리 앤 표지

 

빨강머리 앤 샘플

 

3-6. 너의 이름은

다음으로 소개드릴 작품은 소설판 「너의 이름은 (君の名は。)」 입니다. 극장판 「너의 이름은」 감독인 신카이 마코토(新海誠)가 쓴 작품입니다. 2016년에 영화가 일본 내외로 크게 흥행하여 책도 상당히 많이 팔렸습니다.

 

한국에서도 360만 관객이 들어올 만큼 크게 흥행하였고, 그 인기에 힘입어 이 책도 한국어 번역판이 존재합니다. 표지가 두 개 있는데, 왼쪽은 후리가나가 별로 없는 일반판이고, 오른쪽은 후리가나가 붙어서 판매되는 카도카와 츠바사 문고판입니다.

 

너의 이름은 표지

 

아래에 샘플 페이지를 두 개 올려 두었습니다. 앞의 샘플이 일반판, 뒤의 샘플이 카도카와 츠바사 문고판입니다. 후리가나가 붙고, "주무르다(もむ)"라는 단어가 "만지다(触る)"로 바뀌고, 유사한 수위의 문장이 잘리는 등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아래 샘플 페이지 바로 다음에 나오는 "나는 진지하게 계속 주무른다 (俺は真剣にもみ続ける)"라는 표현은 카도카와 츠바사 문고판에서는 그냥 잘렸습니다.

 

저는 이런 식의 수위 조절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원판으로 봤습니다만, 크게 개의치 않는 분이라면 카도카와 츠바사 문고판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두 권을 다 구해서 비교하면서 읽는 것도 좋습니다. 후리가나가 있는 것으로 먼저 읽고, 후리가나가 없는 것으로 다시 읽어보면 좋을 것입니다.

 

너의 이름은 샘플1
너의 이름은 샘플2

 

3-7. 늑대 아이

다음으로 소개드릴 작품은 「늑대아이 아메와 유키(おおかみこどもの雨と雪)」 입니다. 한국에서 영화는 「늑대 아이」로 개봉하였고, 소설은 「늑대아이 아메와 유키」로 발매되었습니다. 즉 한국어 번역판이 있습니다.

 

극장판 「늑대 아이」의 감독인 호소다 마모루(細田守)가 쓴 작품입니다. 역시 문장과 단어 구성이 어렵지 않은 편입니다. 영화판의 평가도 괜찮았던 만큼, 영화도 함께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래의 샘플 페이지는 카도카와 츠바사 문고판입니다. 후리가나가 모두 붙어 있습니다.

 

늑대 아이 아메와 유키 표지

 

늑대 아이 아메와 유키 샘플

 

3-8. 은하철도의 밤

다음 작품은 「은하철도의 밤 (銀河鉄道の夜)」입니다. 일본의 근대 작가 미야자와 겐지(宮沢賢治)의 작품입니다. 한국에서도 유명한 「은하철도999」의 모티브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미 저작권 보호기간이 만료된 작품이기 때문에, 원문은 여러 경로를 통해 무료로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어 번역판도 여럿 존재합니다. 아래의 샘플 페이지는 카도카와 츠바사 문고판입니다.

 

 

은하철도의 밤 표지

 

은하철도의 밤 샘플

 

3-9. 시간을 달리는 소녀

다음으로 소개드릴 작품은 「시간을 달리는 소녀(時をかける少女)」입니다. 츠츠이 야스타카(筒井康隆)의 작품입니다. 츠츠이 야스타카가 위안부와 관련하여 논란이 되는 발언을 하면서 한국어 번역판은 모두 절판되었습니다. 아래의 샘플은 카도카와 츠바사 문고판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참고로 이 책에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 외에 다른 단편도 몇 개 같이 있는데, 카도카와 문고판과 카도카와 츠바사 문고판의 수록 단편이 조금 다릅니다. 물론 제일 중요한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똑같이 있습니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 표지

 

시간을 달리는 소녀 샘플

 

 

3-10.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다음으로 소개드릴 작품은 「나는 고양이로소이다(吾輩は猫である)」입니다. 일본의 유명한 근대 소설가 나쓰메 소세키(또는 나츠메 소세키, 夏目漱石)의 작품입니다. 저작권 보호 기간이 만료된 작품이기 때문에 원문은 여러 방법을 통해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고단샤 아오이토리 문고 판본은 아래 샘플 페이지처럼 모든 한자에 후리가나가 붙어 있습니다. 읽으시기에 훨씬 편할 겁니다. 조금 옛날 작품이라 익숙하지 않은 단어가 등장할 수 있습니다. 한국어 번역판이 있으니 참고하면서 읽으실 수도 있습니다. 주석 표시는 제가 붙인 게 아니라 전자책 편집자가 붙인 것입니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표지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샘플

 

3-11.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다음으로 소개드릴 작품은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夜は短し歩けよ乙女)」 입니다. 이것도 애니메이션 영화판이 있지만 이건 소설이 원작입니다. 모리미 토미히코(森見登美彦)의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한자가 많은 편이기 때문에 한자에 익숙하지 않으면 읽기 어려울 것입니다. 아래 샘플 페이지는 카도카와 츠바사 문고판입니다. 주석 표시는 제가 붙인 게 아니라 전자책 편집자가 붙인 것입니다. 한국어 번역판도 존재합니다.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표지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샘플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